매일 글쓰기 프로젝트
대학원 첫 학기가 마무리됐다. 경영학이라는 지금까지 한 번도 공부하지 않았던 영역에 대하여 새롭게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굳이 공부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지만, 정작 상황을 마주했을 때, 체계적인 교육 없이 스스로 깨우친다는 건 비상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교육의 목적은 뛰어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에게 비범한 사람들이 나아간 길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앞을 나아가면서 겪게 될 장애물 등을 평범한 사람들도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대학원을 입학하기 이전에는 단순히 사회적으로 보이기 위한 자격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접근했다. (물론 지금도 그러한 측면이 없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함께 공부하는 분들과 시간을 보내는 순간 하나하나는 내가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신호를 준다.
생소한 분야라 여전히 어렵고, 하기 싫은 과목들도 있지만 큰 그림을 그렸을 때 그러한 지식들이 결국 나를 이끌어가는 자산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이다.
올해 초에 샀던 개인 수첩을 잃어버렸다. 아마 어딘가에 있을 것 같지만, 지금은 보이지 않기에 무인양품에서 새롭게 하나를 구입했다. Notion 등으로 하루의 스케줄을 관리하는 분들도 많지만, 나는 여전히 손으로 한 자 한 자 그날의 할 일을 아침에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비록 서체가 아름답지는 못하지만, 한 글자 한 글자를 내 손으로 써 내려가는 것은 여전히 특별하다. 그리고 수첩을 쓰는 그 행위 자체가 스스로를 규율 있게 살도록 만들어준다.
한 해의 마무리가 다가올 때면, 차근차근 편지를 써야 할 사람들의 목록을 추린다. 과거 누구나 아는 회사를 다니던 시절에는 이런 습관이 없었다. 하지만 스스로 퇴사를 선택하고 새롭게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나를 도와준 사람들에게 한통씩 편지를 쓰는 것은 그분들에 대한 감사이자, 나 스스로가 해당 인원과 어떠한 인간관계를 발전시켰는지에 대하여 알려준다. 여전히 서툴고,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나를 챙겨주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