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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elix Park Mar 13. 2022

생각의 조각들 17

틈틈이 글쓰기

1. 컴퓨터 앞에 앉아


답답한 마음을 잠시 잊은 척하며 컴퓨터 앞에 앉는다. 화면에 띄운 글쓰기 화면은 깜빡이면서 나에게 오늘은 무엇을 쓸 것이냐고 묻고 있다. 무언가를 쓰고 싶은데, 떠오르지 않는다. 잠시 유튜브를 틀어 좋아하는 음악 플레이리스트 채널에서 김오키의 음악을 모아놓은 영상을 틀어놓고 다시 화면을 바라본다.


일단 생각나는 대로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썼다가 지웠다 하다 보면, 무언가를 쓸 수 있을까. 


2. 만남의 어려움


여전히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어렵다. 대차게 거절당하는 일도 많았고, 이제는 내가 거절하는 경우도 가끔 생긴다. 자연스럽게 경험은 많이 쌓이지만, 여전히 누군가를 만나서 인연을 시작하는 것은 여전히 서툴고 부족하다. 서로를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하여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과정으로 향하는 일련의 절차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어렵게 느껴진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어쩌면 혼자서 앞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는 것에 대해서도 이제는 어느 정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걸 종종 떠올린다.


3.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


잘 알고 있다. 결국 모두가 나름대로 힘들다는 것을, 그러나 때로는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비교적 자기 객관화를 잘하려고 노력하고, 인생은 결국 운이 9할은 먹고 들어간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도 긴 시간을 기다리다 보면, 모든 것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하여 회의감과 슬픔이 밀려온다. 


그러한 슬픔과 좌절감에 사로 잡히는 순간,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고 악순환이 시작될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일부러 밖으로 나가 달리고, 돌아와서 묵묵히 쉬려고 한다. 하지만 그러한 순간에는 가족조차도 방해를 하는 법이다. 유난히 가족마저도 불필요한 이야기를 하며, 자극하는 것. 그들이 그러려고 그러는 것도 아니라는 것도 잘 안다. 단지 나의 내면이 그만큼 어지럽고 울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황이겠지.


잠시 숨을 돌리자.


4. 스스로를 부여잡는 건 결국 나 자신


 그래 결국은 지금 이 순간의 울적함도 결국은 지나갈 것이다. 차분히 마음을 다독거리고, 앞으로 나갈 아니 내일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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