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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elix Park Jan 10. 2024

생각의 조각들 38

틈틈이 글쓰기

https://www.youtube.com/watch?v=GQC42X4yD_M&list=LL&index=16


1. 객관화된 자기 인식과 주변에 대한 적용


당신은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수록, 주변과의 소통에 있어서 쉽게 피로함을 느낀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것인지, 혹은 약간의 편집성 경향이 있는 것인지 주변이 간혹 가다 적대적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일수록 당신의 가장 큰 스승이자 버팀목인 존재가 하는 말을 떠올린다.


너의 의심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네가 지나치게 예민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할 수 없는 것은 하지 않는 정도를 걸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한 발 더 나아가는 생각은 상대방과 어떤 형태의 교류를 하느냐 거기에 어떤 호오의 감정이 있느냐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고, 당신이 거기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피하면 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변 상황과 관계없이 당신은 당신의 길을 비추는 내면의 목표와 함께한다.



주변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흐름 등에 대하여 지나치게 예민한 것은 아닐지에 대한 객관화와 함께, 상황이 어떻든 당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누고 그 이외의 것에는 무심코 지나갈 수 있도록 스스로를 훈련하도록 하자. 



2. 하루 두 시간을 온전히 읽고 쓰는 것에 투자한다는 의미


당신은 자청의 역행자를 읽으면서, 주어진 하루 가운데 두 시간을 온전히 읽고 쓰기 위한 방향으로 투자한다는 조언을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다. 물론 아웃풋이라고 볼 수 있는 '쓰는 행위'는 바로바로 나오지 않더라도, 인풋인 읽기는 꾸준히 해야 한다. 이제 당신은 가급적 편식하는 독서를 지양하고자, 다양한 분야를 끊임없이 읽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읽는 행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글을 쓴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행위일 것이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당신은 이제 이전처럼 순수한 감탄만을 하지는 않는다. 조금은 건조할지도 모르지만, 당신은 이제 글을 읽으면서 감탄과 함께 왜 글을 쓴 사람은 이러한 방향으로 썼는가에 대하여 아주 조금씩 의문을 가지고 글을 쓴 사람의 사고회로 (프레임워크)를 열어서 보고 싶어 진다. 특히나, 위대한 이들의 글을 읽을 때는 그들의 사고회로를 그대로 훔칠 수 있다면, 당신에게 가장 큰 자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머릿속을 하나의 도서관으로 간주하고 살펴본다


하지만, 사고회로를 그대로 훔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당신은 좋은 글을 읽을 때는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그 글 속으로 저자의 머릿속이라는 도서관이자 궁전으로 들어가서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상상한다. 그 상상은 다음과 같다.


당신은 책이 가지런히 꽂혀있는 어떤 이의 머릿속 궁전에 들어와 있다. 당신은 한 손에는 묻고자 하는 내용이 담긴 노트를, 다른 한 손에는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음료를 들고 차분히 궁전의 복도를 거닌다. 

복도에는 다양한 주제로 작성된 내용에 대하여 어디서 안내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지도가 있고 그 이후로는 각각의 주제를 다루는 방들이 보인다. 방안을 잠시 훔쳐보면, 그 안에는 필사하거나 토론을 하는 사람들이 무리 지어 모여서 각 주제에 대하여 조곤조곤 혹은 시끄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야기를 나누던 그들은 당신이 들어오면, 모두 당신을 환영하면서 무엇이 궁금해서 이곳까지 왔는지에 대하여 묻는다. 

당신은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면서, 그들에게 당신이 궁금해하던 내용을 묻고, 그들은 마찬가지로 단정하게 옷을 정돈한 후 이에 대하여 자신들의 생각을 들려준다. 당신은 다시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였는지에 대하여, 차분히 묻고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의 회로를 어떻게 그렸는지에 대하여 설명해 준다.

설명을 들은 당신은 감탄 또는 명료한 이해가 마침내 이루어졌음을 감사인사와 함께 표현한 후 그들의 환송을 받으며 방을 나온다. 그리고 다시 여러 방을 둘러보면서 어떤 방으로 가야 할지를 고민하고 다음 방으로 차근차근 향한다.


어떤 이들은 암기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기억의 궁전'이라는 기법을 쓴다고 한다. 어쩌면 당신이 생각하는 읽는 행위는 곧 이러한 기억의 궁전을 독서라는 기법에 치환하여 쓰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당신은 문학 작품을 읽을 때는 영화관에 들어간 느낌이, 철학서적을 읽을 때는 대학원 수업에 출석한 기분이 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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