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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elix Park Jan 15. 2024

생각의 조각들 39

틈틈이 글쓰기

https://www.youtube.com/watch?v=rId1kCWlOXQ



1. 언어의 자유


아주 오랜만에 아니 어쩌면, 나름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면서도 제대로 해 볼 기회가 없던 글로벌 차원의 미팅을 주관하여 진행했다. 업무 자체가 중계자로서 활동하는 역할이다 보니, 각 이해 관계자들의 일정을 확인하고 그들이 서로에게 가지고 있는 기대 수준에 대하여 대략적으로 조율 후 자리를 만들고 기본적인 진행을 수행했다. 그리고 진행 후, 영어를 그래도 조금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던 스스로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교적 수월하게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어학은 끝이 없는 공부 같다.


확실히 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람들과 미팅을 하는 것과, 유럽/미주 (특히 미국/영국) 지역 인원들과의 미팅은 확실히 분위기, 정서 그리고 표현 방식이 조금은 다르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미팅이었다. 같은 영어를 사용하더라도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고나 할까?


덕분에 단순히 오디오 북 정도만 듣는 정도로 노출시키던 영어 학습을 유학시절처럼 좀 더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대담 프로그램 등을 찾아서 구독 후 다시 듣기 시작했다. 확실히 오랜만에 다시 찾아서 시청하고 듣기 시작하니, 한국이라는 작은 시장과 타깃 소비층을 기준으로 하는 콘텐츠들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때때로 가장 많이 와닿는 것은 SNS 중독에 대한 경각심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 그리고 마지막으로 좀 더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면서 성실한 삶을 살아가자 응원하는 정서가 있다는 것이 만족스러웠다.


비록, 안정적 직장은 던지고 돌아온 이래로 늘 스스로를 증명하며 밥벌이를 하는 직장을 다니게 됐지만, 그 선택으로 인하여 영어라는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어느 정도 운신의 폭이 생긴 것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 넓은 세상을 보고 그에 맞춰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을 개척해 나감에 있어서 훨씬 더 레버리지를 행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기에 언어는 곧 자유다.




2. 내면의 담금질


보다시피 신들이 받아들인 선한 자들은 수고하고 땀 흘리며 힘들게 위로 오르는 데 반해 악한 자들은 방탕한 짓을 하며 쾌락에 몰두해요. 그대는 우리도 아들들이 겸손한 것을 좋아하면서도 젊은 노예들은 방종한 것을 좋아하며, 아들들은 엄격한 훈련으로 다스리면서도 젊은 노예들의 건방진 태도는 부추긴다는 점을 명심해 두시오. 신도 그대와 똑같이 한다고 생각해야 하오. 신은 선한 자를 응석받이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험하고 단련하며 자신을 위해 준비시키니까요.

- 섭리에 관하여, 세네카 -


또다시 어지럽고 흔들리는 날이었다. 내면의 불안과 공포, 타인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 반복되는 실의는 결국 미래의 당신을 더욱 겸허하고 깊이 있도록 만들어주기 위한 더 높은 존재의 안배임을 믿는다. 그러나 지난하고 고된 그 과정은 때로는 모든 것을 다 던지고 싶은 충동이 들도록 만든다. 


당신은 알고 있다. 잠깐의 실기가 모든 것을 망치는 것임을, 인내심이야말로 가장 큰 미덕임을. 

당신은 알고 있다. 타인을 장기짝으로 부리는 테를 숨기지도 못하는 어리석은 이들이더라도 적당히 모른 척해야 함을.

당신은 알고 있다. 더 높은 존재의 인과는 결국 그 누구도 피해 가지 못하는 정직한 계산에 기반하여 청구할 것임을.


결국 모든 것은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에 불과하다. 담담히 앞으로 나아가자


그렇다면, 당신은 불필요하게 성내거나 불안에 떨거나 공포에 질릴 필요가 없다. 당장의 불편함은 그저 지나가는 것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자. 결국 모든 것은 이미 정해져 있는 순리에 따라 움직인다. 당신은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만 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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