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elix Park Mar 31. 2024

생각의 조각들 42

틈틈이 글쓰기

1. '이루고 싶은 것'과 '되고 싶은 것'을 구분한다는 것


당신은 돈과 경제적 자유에 대한 관심을 넘어 집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왜 그러한 방향으로 가는 것일까? 에 대하여 고민을 하던 와중에 당신은 즐겨보는 재테크 관련 유튜브 채널 (그렇다 결국은 경제적 자유 관련이다)의 강사가 이야기하는 것을 귀 기울여 듣는다. 당신의 머릿속에서 임의로 편집된 그의 말은 요약하면 다음과 같았다.


'경제적 자유, 부, 가지고 싶은 서울의 부동산 이런 모든 것들은 결국 본인이 되고 싶은 모습 - 당장이든 미래든 - 이 되기 위해 거치는 여정이다. '이루고 싶은 것'과 '되고 싶은 것'은 다르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표류하는 기분을 느끼며 방황하는 가운데 조급해지고 그 결과로 실패하는 이유는, '이루고 싶은 것'과 '되고 싶은 것'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말을 들으면서, 최근의 경제적 자유에 대한 이유를 당신은 깨닫는다. 삶은 길게 남았지만, 당신은 무엇이 되고자 하는지에 대하여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매일 아침, 노트에 20년 후의 자신으로서 행동하자고 쓰지만, 20년 후의 자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막연히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삶'이라는 모호함으로 가득 차있기에 그 모호한 자리를 '이루고 싶은 것들'로 채워 넣었을 뿐이다. 


마치 긴 터널을 통과하는 와중에 들고 있는 '횃불'이 터널 '바깥의 햇살'이라고 착각하면서.


횃불은 터널을 통과하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 그 자체는 아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무엇이 되고 싶은가? 사실 당신은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돼야 할지에 대하여 고민하며 그 결론은 정제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2. 늘 스스로에게 상기시키기


당신은 이미 자신의 꿈을 알고 있다. 단지 오랜 세월 눈앞의 상황을 해결하는 가운데 잊히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을 뿐이다. 물론 당신이 그러한 존재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당신은 알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성공한 존재들은 단순히 영리하고 똑똑한 존재가 아닌 통찰력을 지닌 존재들이라는 걸. 당신이 그만한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회의하고 있다는 걸.


그렇다고 꼭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 차근차근 생각해 보면, 또 아닐지도 모른다. 당신이 무대 위에서 빛나는 주연 배우가 될 필요는 없다. 당신은 그 분야에서 스타에게 조명을 비추는 존재가 될 수도 있고, 무대를 꾸미는 미술팀이 될 수도 있으며, 배우들이 들고 강조하는 소품을 디자인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당신이 되고자 하는 모습에 가까워지는 자체가 아닐까.


그러니, 당신의 불안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서서 걸어가 보자. 해야 할 일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과는 다시 담을 쌓고 천천히 나아가다 보면, 당신이 원하던 모습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질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잊힌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다시 한번 글을 써보자. 사실 당신이 글을 쓰는 이유는 스스로를 위무하고 다잡는 용도가 아니었던가.



3. 좀 더 신중하고, 좀 더 차분하게


눈앞의 일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어떻게 요란을 떨지 않고, 차분히 해결할 것인가? 스스로를 다잡고 다시 주변을 살피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보인다. 당신은 문제해결을 좋아하지만, 그 문제 해결이 사람과 관련이 있는 경우에는 피곤함을 느낀다. 


어떤 면에서는 일반적으로는 경험하기 힘든 사항을 경험하고 있지만, 그 결과 값이 때로는 무자비하고 비정해야만 나올 수 있다는 면이 당신을 불편하게 만든다. 나름 성공했다는 비즈니스 분야계의 구루가 이야기한 것처럼 때로는 '어려운 일 (Hardthings)'을 해야만 하는 순간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운이 결코 호락호락하게 쉽게 가는 길을 당신에게 내주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예측할 수 있다. 그러니, 스스로를 다잡으며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은 냉철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신중하게 한 걸음씩 내딛으면서 처신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