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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칠한 종이인형 Feb 26. 2024

회사를 20년 다녀도 아직도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대학 졸업도 하기 전에 취직을 하고, 

이렇게 저렇게 직장생활을 한 지 2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어렵고 적응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을까 하여

최근에 나온 책을 읽어봅니다. 

"내향인 개인주의자 그리고 회사원"

딱 저를 얘기하는 것 같았거든요. 


서문은 "세상에 맞추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시작하는데, 

슬프게도 다 읽고 나니 어느 정도는 알아서 맞춰야 한다는 내용 같습니다. ㅠㅠ


정치력도 없고, 내향적인 저에게는, 

세상 어려운 것이 윗분 맞추기입니다. 


어쩌다가 운이 좋게 일만 열심히 해도 인정해 주는 상사를 만나면 신나서 일을 하게 되지만,

제20여 년을 돌아봤을 때, 

95% 이상은 알아서 잘 맞춰주는 부하직원을 원하는 것 같았습니다. 


(네가 알아서 내 마음을 맞춰봐~!)


저는 아니면 아니라고, 이슈가 있으면 보고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인데,

생각 외로 윗분들은 "그런 것들은 알아서 처리"하고 아무 문제없는 보고를 원하시니까요. 


사실 이슈는, 그래서 이슈입니다. 

부서 간의 사일로 때문에 해결이 안 될 수도 있고, 

서로 간의 이해가 상충되기 때문에 합의점을 볼 수 없기 때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제 생각은, 

어디로는 무게의 추가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더 윗선에서의 토론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요즈음은,

아마도 그것도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직장생활 20년을 해도 저에게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더 위로위로 많이 올라가면 

그때가 되면, 저도 그분들처럼 되려나요? 

(아니 그전에 위로 갈 수나 있을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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