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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최현석셰프의 리더십에 반하다

by 까칠한 종이인형


저는 요리에 관심이 없습니다.

관심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흑백요리사가 떠들석 할 때 그다지 흥미가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을 하는 지인이 쓴 글을 읽고 궁금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요리대결에서 "리더십"이라니...


https://brunch.co.kr/@promise4u/216


사실 지인 덕분에 최쉐프님 레스토랑(쵸이닷 아니고 중앙감속기)에서 식사를 하고,

손수(!) 만들어주신 티라미수 케익을 먹은 적도 있고,

간 김에(?) 사진도 한 장 같이 찍은 적 있습니다.



image.png?type=w580 22년 8월 중앙감속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요리쪽에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그때에는

와- 유명인이다 정도였지, 아주 큰 감흥이 있지 않았죠.


약 2년 지난 지금, 흑백요리사를 보고나서의 감동은, 그 분의 싸인이라도 받아놓을걸 하는 생각입니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팀, 팀원, 팀웍, 그리고 리더십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학교에서 전공으로 배울 때는

'겨우 한 사람의 리더십이라는 것이 어떻게 조직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거야'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지금은 "그" 한 사람의 리더십이 조직을 흥하게도 망하게도,

특히 망하는 것은 완전히 쫄딱 망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버린 지금은

그 중요성을 더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아무튼,

흑백요리사에서,

저는 그가 팀원들에게 꼭 필요한 resource인 파를 구하러 세 번이나 찾아가는 장면에서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왔습니다.

"팀을 위해서" 분명히 본인의 전략으로 인해 절대 좋은 감정일리 없는 상대편에게

필요한 것을 구하는 그의 모습에서

저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았고 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불어, 레스토랑 미션에서,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에서 부터 postioning을 시작하는 접근법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케팅의 기본은 고객입니다. 어떤 고객일지부터 접근을 해가는 것이 맞고,

경쟁상황에 대해서도 closed market이라는 성격까지 착안해서

그에 맞는 가격 positioning을 생각하는 그는,

셰프뿐만 아니라 엄청난 경영자임이 분명하기에

다음에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싸인을 받고 싶네요..


(근데 책은 2015년이 마지막이셔서..... 음... 암튼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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