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운동을 시작했다 - 런데이 달리기

by 까칠한 종이인형

달리기는 달리는 사람들만의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뭔가 나도 달리기 대회같은거 멋지게 나가보고 싶은데,

어려서부터 단거리 주자에,

오래달리기는 항상 겨우겨우 완주했던 기억에 갇혀있던 나는

장거리가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동네 언니가 런데이로 뛰는 걸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언니는 아이 친구엄마들 중 가장 언니이다.

"진짜요? 언니 뛸 만해요?"

"응, 그거 앱들으면서 하면 계속 뛰는 것도 아니고 할 만해"


잠깐 설렜던 나는,

또 일상에 치이고 말아서 까먹고 있었다.


어느날, 학교 후배가 회사 메신저로 말을 건다.

이런 저런 애들 얘기 하다가 후배가 한 번 더 강조한다

"언니 운동은 꼭 하세요. 특히 런데이라는 앱으로 뛰면 뛸 만해요.

자세도 알려주고 이것저것 말해주는 게 있어서 알게 되는 정보도 많고 괜찮은 것 같아요"

"아, 난 체력 저질이잖아."

"아니에요. 그거 30분 내내 뛰는 거 아니에요. 걷다가 잠깐 뛰고 그래서 할 만해요"


그렇게 후배의 꼬심에(?) 어느 여유가 되던 날.

한 번 시작해 보았다.



1279610286.png?type=w580


Dall-e3로 만들어본 초보러너의 러닝 이미지 ㅋㅋ


왠걸.

이 아저씨 사람 참 힘나게 뛰게 한다.

그리고, 약 30분 중 뛰는 건 5-6번밖에 안된다.


걷는게 대부분이다.

너무 괜찮다!!!!


그리고 뛰는 중간중간에 자세나 옷, 신발 등에 대해 조언해주는 것이 너무 도움이 된다.

오늘로써 벌써 8회차이다.


아저씨가 뭐라고 할지 매일매일 기대가 되고, 힘내세요! 이런 식으로 응원해주니까

생각보다 그렇게 힘들지 않다.


꾸준히 해서 나중에 나이키런 이런거 해보고 싶다. ㅋㅋㅋ

꿈도 야무지게..


(단 오늘은, 왼쪽 장딴지 쪽이 아파오기 시작해서 사실은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한다)




SE-6481e671-b1fe-4829-bb37-a5e5c89bb23b.jpg?type=w580







keyword
작가의 이전글2025 새해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