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드라마를 보든 영화를 보든 주연만 보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조연도 너무 잘 보이는 겁니다.
그리고 그 조연들은 '조연'이라기 보다는 '조력자' 어떤 때는 주연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멘토' 또는 '책사'같기도 합니다.
최근에 가장 인상깊었던 조연은
옥씨부인전의 쇠똥이(만석이)였습니다.
물론 노비제가 있던 시절이니 모시는 도련님을 따라 나서는 것이 당연시될 수도 있겠지만
거의 무슨 소울 메이트 수준의 조연입니다.
(집 사주겠다는 거나, 애 낳으면 자기 이름 붙여달라는거나 말이죠)
사실 천승휘가 곤란한 상황일 때 구덕이를 데려온 것도 쇠똥이 입니다.
이렇게 연결해도 되는 지 모르겠지만
조직에서의 2인자 모습이 떠오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주연, 1인자가 되고 싶어하죠.
하지만 조연, 2인자가 없으면
주연이나 1인자가 돋보일 수 있을까요?
암튼 이런저런 이유로
저는 이제 이상하게 요즘은
2인자, 조연이 참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마치 이젠 부질없는 1인자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될 수 없다는 제 마음이랑 같아서 일까요? ㅋㅋ
요즘은 그냥 주목받지 않는 2인자가 딱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