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보면 자주 일어나는 일은,
대부분 책이 책을 낳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차인표 작가님의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을
너무 감동깊게 읽는다면 그가 쓴 그들의 하루나 인어사냥이 읽고싶어져서 구매합니다.
이번에는 김영하 작가님의 단 한번의 삶을 읽었더니, 좋은 울림이 있어서
여행의 이유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무슨 가계도를 그리듯이 책 마구 불어나게 되어
읽어야 할 책들이 많아져서 순간 당황하게 됩니다.
마치 성서에서의 어느 문구처럼
책이 책을 낳고 그 책이 또 다른 책을 낳고... ㅎㅎㅎ 인거죠.
또 다른 경우는 한 장르를 읽다보면 질리는 경우입니다.
저에게 에세이나 소설은 흰밥 같은 존재입니다.
다른 책들은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을 뿐 더러 빠른 시간에 휙휙 읽기 쉽지 않기 때문에 보리밥같거든요
재미있는 점은, 요즘 책태기인 것 같아서 소설과 에세이 위주로 읽었더니,
약간 질린다는 점입니다. ㅎㅎㅎ
흰 밥 먹다가 질려서 갑자기 잡곡밥, 보리밥 먹고 싶은 것처럼
지식을 요구하는 책이 읽고 싶어졌어요.
문제는, 위에서 말했듯이 책이 책을 많이 낳아서 지금 볼 소설책들이 쌓여있는데,
(새로 사야할) 딱딱한 책들이 읽고 싶어졌다는 것입니다.
네. 저는 책 '구입'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ㅎㅎㅎ
책 살 때 기분이 너~~~무 좋아요
그리고 읽어보고 싶은 책들도 많은데 막상 실천은 그만큼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쌓여있는 새책들을 보며
숙제 밀린것처럼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조급함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아쉬운 점은,
책을 읽을 때 밀려드는 생각들이 정말 많은데,
막상 책 읽은 후기를 쓰려면 그 때의 생각들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뭔가 멋진 생각들이었던 것 같은데,
새하얀 백지처럼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나는 것들을 써볼려고 펜을 들고 나가면 또 막상 쓸게 없었고,
펜을 안 들고 나가면 쓸 말이 문득 생각나고
좌충우돌중입니다.
이렇게, 이러다가 보면 언젠가는 저도 많이 읽고 인사이트를 얻어서
책 한 권쯤은 낼 수 있겠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엉엉 제발
- 오늘의 단상 끗.
책이 책을 낳고를 Canve로 이미지 만들어 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