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필사를 합니다.

by 까칠한 종이인형

필사가 유행인데,

그런 것은 왜하나-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학교에서 필사반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고전을 필사해야한다고 하는데, 어떤 책을 골라줘야할지 몰라서

그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아마도(?) 도움이 될 것 같은 "데미안" 필사책을 구입해주었습니다.


아이의 필사책을 구입해주다보니

저도 뭔가 같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이리저리 필사할 만한 책을 고르다가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 노트"를 구입했습니다.


이름부터가 격이 있지요... ㅎㅎ


매일매일 한 페이지씩 필사를 합니다.

내용이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습니다.

벌써 68일째인데,,,


필사를 해보니, 생각보다 좋습니다.

우선 제한된 단어 사용에서 뭔가 어휘가 늘어나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좋은 글들을 필사하다보니 긍정적인 마음도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을 다스려지는 기분이고

내 자신이 좀 더 단단해지는 기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쓰다보니,

필사 페이지 위에 그 날에 있었던 기억에 남는 일들을 간략히 쓰다보니

짤막한 일기도 겸해집니다-


이번 100일 필사 노트를 마무리 하고 나면,

영어 명문장 필사노트를 필사할 예정입니다.

왠지 영어로도 좋은 문장을 써보고 싶어졌거든요


뭐든 그냥 듣는 것보다 직접 해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이의 시험준비를 같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