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가 유행인데,
그런 것은 왜하나-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학교에서 필사반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고전을 필사해야한다고 하는데, 어떤 책을 골라줘야할지 몰라서
그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아마도(?) 도움이 될 것 같은 "데미안" 필사책을 구입해주었습니다.
아이의 필사책을 구입해주다보니
저도 뭔가 같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이리저리 필사할 만한 책을 고르다가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 노트"를 구입했습니다.
이름부터가 격이 있지요... ㅎㅎ
매일매일 한 페이지씩 필사를 합니다.
내용이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습니다.
벌써 68일째인데,,,
필사를 해보니, 생각보다 좋습니다.
우선 제한된 단어 사용에서 뭔가 어휘가 늘어나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좋은 글들을 필사하다보니 긍정적인 마음도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을 다스려지는 기분이고
내 자신이 좀 더 단단해지는 기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쓰다보니,
필사 페이지 위에 그 날에 있었던 기억에 남는 일들을 간략히 쓰다보니
짤막한 일기도 겸해집니다-
이번 100일 필사 노트를 마무리 하고 나면,
영어 명문장 필사노트를 필사할 예정입니다.
왠지 영어로도 좋은 문장을 써보고 싶어졌거든요
뭐든 그냥 듣는 것보다 직접 해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