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글쓰다 보면 모두다 "노화"에 대한것 같습니다.
오늘도 비슷합니다.
저는 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꽃선물도 좋아하지 않구요.
그 이유는 먹을수도 없고, 오래 간직할수도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꽃은, 선물받은 것인데 시간이 오래 지나면,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는데
타인이 나에게 준 선물을 쓰레기통에 버릴 때의 기분은 정말 별로였거든요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서 생명을 꺾는다는 컨셉이 마음에 안 들었었습니다.
그런 제가.
꽃이 예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저를 보고 이제 성장하네, 변했네. 주변 사람들의 말들이 많습니다.
그러게요.
변하고 있고, 성장도 하고 있나 봅니다.
꽃이 예쁘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요즘 이런저런 일로 힘들다보니 이것저것을 해보는데 잘 풀리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평소 좋아하는 것들이 아닌 정말 안 해본 일을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꽃꽂이를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첫 수업을 들었는데, 어버버 정신이 없었지만,
끝나고 나서 꽃을 들고 오는데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새삼 손에 들려있는 꽃을 보는데,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면서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첫 꽃꽂이!!!
사람에게 실망하고 시달리다보니
"자연"에서 오는 힐링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꽃은 예쁩니다.
제가 꽃을 예쁘다고 하다니 천지가 개벽할 일입니다.
마음이 힘들때, 자연이 주는 위안도 나쁘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조금 힘든 일이 있었다면,
집에 가는 길에 꽃다발을 하나 사서 가는 것은 어떨까요?
아무런 꾸밈없이 예쁜 존재를 보면서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