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넷플릭스는 왜?

디즈니 플라이휠 완성

by 이창훈

[가설 3] 디즈니형 '플라이휠(Flywheel)' 모델 확장 (Validated)

검증: 2025년 말 오픈한 **'넷플릭스 하우스(Philly/Dallas)'**는 디즈니랜드의 도심형 버전입니다. 스트리밍(구독) 외에 굿즈, 체험형 전시, 게임 수익을 통해 **고객 생애 가치(LTV)**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상황 분석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기업으로는 이미 Great company 반열에 올랐다.


구독자 3억 2500만, 매출 4158억 달러, 영업이익 1,333억 달러로로 영업이익률 29.5%로 애플에게서나 봤을 영업이익률을 구가하고 있다.


넷플릭스에게 무슨 고민이 있을까?


구독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장 큰 고민은 이탈률이다. 약정이 없거나 약하기 때문에 이탈률은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고민이고 통신사나 네이버와 같은 외부 사업자와 적극적으로 제휴하는 이유다.


그런데 넷플릭스의 이탈률은 2.1%다. 디즈니의 5.5%나 티빙의 약 10% 이상에 비하면 현저히 낮아 이미 충성도가 높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넷플릭스는 이미 디폴트 서비스로 자리잡은 것 같다.


게다가 콘텐츠 비용의 통제도 데이터 기반으로 예상 시청시간에 맞춰 예산을 집행하는 체계가 이미 자리잡혀 180억 달러의 예산을 집행하며 높은 제작비 증가가 페인 포인트지만 영업이익이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충성도와 효율성은 이미 갖추었다.


그 결과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워너 인수 발표전 12월 3일 종가 기준 무려 4370억 달러로 한화 645조원이었다.


The streaming war is over.

아무로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디즈니와 사업구조를 비교해보면 뭔가 아쉽다.

디즈니의 2025년 실적을 보면 이 플라이휠이 왜 강력한지 수치로 증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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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드 비즈니스는 영업이익률이 11%대다. 반면 Experiences (파크/크루즈/제품) 부문의 매출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에 비해 적지만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하고 디즈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7%로 디즈니는 콘텐츠를 만들지만 돈은 테마파크와 굿즈 판매로 버는 구조다.


스포츠 부문도 중계권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는 기사들이 많지만 엔터테인먼트 부분보다 영업이익률이 더 높다.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경쟁은 엔터테인먼트 파트에서 벌어지고 있고 이 분야의 모든 지표는 넷플릭스가 압도하지만 디즈니의 매출은 9443억 달러로 넷플릭스 매출의 두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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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비전을 반영한 주가에서는 디즈니를 두 배이상 압도하지만, 매출은 디즈니가 두배가 넘는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넷플릭스가 글로벌 미디어 산업을 지배한다고 인정할 수는 없다.


최근 극장가의 멱살잡고 끌고 가고 있는 두 편의 영화가 있다. 850만 관객의 주토피아2와 650만 관객의 아바타3다. 모두 디즈니 영화다. 두 영화의 글로벌 박스 오피스는 편당 17억 달러에 이른다. 한편이 벌써 2조 이상을 벌고 있다.


주토피아2는 겨울왕국을 넘어섰다. 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극장을 안가고 넷플릭스를 보는 이용행태는 글로벌 전체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주토피아와 아바타가 코로나 이전의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다.


디즈니랜드는 매년 사악한 가격인상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들이 쏟아져도 미국인들의 위시리스트는 여전히 디즈니랜드를 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매일

미국의 3대 지상파방송중 하나인 ABC에서 뉴스를 보고

ESPN에서 NFL 미식 축구와 메이저리그를 보고,

주말에는 극장에 가서 아바타와 주토피아를 본다.

휴가시즌에는 디즈니랜드에 가서 디즈니호텔에서 숙박하며 수천달러를 쓰고 수많은 굿즈를 산다.

디즈니는 단순한 콘텐츠 기업이 아닌 미국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과정 하나하나가 수익구조의 Flywheel로 매일 매일 돌아가고 있다.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 건립시 건설 장면을 무려 생중계했다고 한다. 미국인들은 디즈니랜드의 Magical wonderland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며 자랐다. (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는 엄청 충격받았다. 디즈니가 이 정도였다니. 그리고 왜 여전히 사랑받는지 이해가 됐다.)


https://youtu.be/3mWcaYNwc50

미국인들의 마음을 잘은 모르지만 사람들은 넷플릭스는 즐기지만 디즈니는 사랑하지 않을까? 넷플릭스가 잡을 수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고객 관점에서 보면 디즈니 사용자는 영화를 보고($15), 인형을 사고($30), 테마파크를 방문($200)하며 인당 수백 달러의 LTV를 창출한다. 반면 넷플릭스는 월 구독료 20달러 이하에 갇혀있다.



넷플릭스가 아쉬운 것들


IP의 문화적 유효기간을 보면 넷플릭스는 뼈아프다.


디즈니의 IP는 여전히 미키마우스부터 마블, 스타워즈, 최근의 주토피아, 아바타처럼 수십년간 사랑을 받는다.

반면 넷플릭스의 IP는 오징어게임과 기묘한 이야기가 히트를 했지만 그 수익은 가입자 증가와 다음달 구독료에 그치고 장기적으로 굿즈를 팔지 못한다. 장기 수익화 인프라가 없는 것이다.


디즈니와 함께 컴캐스트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디즈니와 같은 IP의 장기 수익화에 성공했다.


미국에 이 두 회사를 빼고 제대로된 IP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있을까? 워너브라더스다.

워너브라더스는 1980년대까지 디즈니와 함께 미디어산업의 양강 체재를 이끌어왔다. 워너브라더스는 미국 최대 영화 스튜디오이고 HBO도 최고의 프리미엄 채널을 여전히 차지하고 있다.


LA의 워너 스튜디오의 기념품샵을 가 봤을때 느낀 점은 워너가 이렇게 많은 IP를 보유하고 있었나 였다. 그 다음에 드는 생각은 워너는 이렇게 좋은 IP들을 왜 BM화하지 못했을까 였다.


아마도 AOL 인수 이후 제대로된 모회사없이 생존하느라 바빴고 AT&T 같은 통신회사는 미디어 산업을 이해하지 못했을 거고 디스커버리는 돈이 없었다. 수십년간 불행의 연속이었다.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WBD) 인수를 통해 손에 넣으려는 핵심 IP들을 살펴보면 단순한 영상물을 넘어, 지난 100년간 쌓인 시간의 가치와 '팬덤의 역사' 그 자체다. 바로 ‘워너 랜드’ 를 지울 수 있는 물량이다.


스트리밍 사업에서 오프라인의 Experience 사업으로 즉시 확장 가능하다.

넷플릭스 구독자의 LTV는 연간 200달러 레벨에서 천달러대로 확장 가능하다.



영화 스튜디오


워너 브라더스는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합병하기 전까지 부동의 1위 영화스튜디오였다. 여전히 강력한 박스오피스 파워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흥행하지 못했지만 23년 최고 흥행작이었던 바비와 슈퍼맨, 듄, 웡카, 마인크래프트 등의 워너브라더스의 영화는 여전히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워너는 이미 LA에 방대한 제작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다. 워너의 인수로 넷플릭스의 제작 인프라도 한층 강력해지고 제작비 효율화에 기여할 것이다.


매일 매일 스트리밍에서 콘텐츠를 보고 영화관에서 가서 워너의 영화를 보고 넷플릭스+워너 랜드에 가는 플라이휠이 완성된다.


하나하나 따져보니 가설 3도 매우 매우 타당하다.


스트리밍의 왕좌에 앉은 넷플릭스가 이제 영토확장에 나서는게 너무도 당연하다.

그 영토를 넷플릭스를 디즈니같은 영구적인 회사로 만들어 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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