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M&A가 있을 때마다 경쟁자가 참전하면서 항상 나오는 이야기는 '승자의 저주'와 '부채의 늪'이라는 우려다.
승자의 저주는 AOL의 워너브라더스 인수, AT&T의 워너브라더스 인수가 대표적인 예다.
승자의 저주는 많은 경우 발생한다.
그런데 부채의 늪이라는 것은 반드시 그런가? 라는 의문이 든다.
부채가 많아서 승자의 저주인지? 인수 후에 시너지를 제대로 내지 못해서 부채가 부담이 된것인지 인과 관계가 명확치 않다.
최근에 가장 큰 M&A는 디즈니의 FOX 인수다.
513억달러에서 시작했지만 컴캐스트가 참전하면서 인수가는 급등해 결국 디즈니는 713억 달러에 FOX를 인수했다. 그러나 인수 이후 covid19가 터지면서 합병의 효과가 아니라 합병의 부담이 되었고 covid19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이자율 급등으로 부채는 디즈니에 큰 부담이 됐다.
FOX 인수 후 디즈니+의 론칭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으로 엄청난 규모의 투자까지 이어지면서 디즈니의 재무적 부담은 급등했다. 결국 밥 아이거 회장의 은퇴 이후 새로운 CEO로 발탁된 밥 채팩이 2년만에 물러나게 되고 밥 아이거 회장이 다시 복귀하게 된다.
먼저 경과와 먼저 부채 규모 흐름을 파악해보자.
디즈니는 현금 현금 357억달러와 주식 3.4억 주를 발행하고 순부채 138억 달러까지 인수해 총 거래가치는 851억원에 달한다.
디즈니의 인수전인 2018년 부채는 약 171억 달러였다.
2019년 인수 직후 약 381억달러로 늘어났고, 2020년에는 529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2023년 코비드19 종료 이후 부채는 421억으로 감소하고 25년말에는 35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2026년 현재 디즈니의 순부채/EBITDA 비율은 약 1.9배 수준이다. 이는 폭스 인수 이전 수준(2018년)으로 부채 규모는 증가했지만 자산과 이익도 같이 증가한 것이다.
FOX 인수로 확보한 마블(엑스맨, 판타스틱 4)과 아바타, 심슨 가족 등 강력한 IP가 스트리밍 서비스의 기반이 되었고, 훌루 경영권을 확보해 디즈니+, HULU, ESPN+의 스트리밍 라인업을 구축해 넷플릭스에 대응하는 규모의 경제와 경쟁구도를 완성한 전략적 차원의 목적을 달성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흑자전환해 이익의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외에 훌루는 유료방송의 대체재로 가입자가 5000만이 넘는다. ESPN도 2500만이 넘어 3개 서비스의 스트리밍 가입자는 2.3억이 넘는다. 영업이익도 DTC 사업부문 전체 1.4억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FOX 자산은 디즈니가 위기일때 큰 역할을 해줬는데 특히 어밴져스 이후 마블 시리즈가 고전할 때 아바타 2가 큰 성공을 거뒀고 데드풀과 울버린은 19세 영화중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하는 등 FOX IP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현재 디즈니의 재무 재표를 보면 매출은 913억 달러, 영업이익은 156억 달러다. 영업이익률이 17%에 달하고 전년대비 영업이익 증가율도 21%로 완전히 괘도에 올랐다.
인수전인 2018년과 비교해보면 총 자산은 986억 달러에서 1962억 달러로 두배 이상 늘었다. 물론 부채도 907억 달러로 420억 달러 이상이 늘었다. 매출이 913억 달러로 18년 대비 53% 증가했다.
미디어산업이 스트리밍으로 재편되는 시기 넷플릭스에 맞설수 있도록 자산과 매출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키웠고 스트리밍 부문에서도 넷플릭스에 이은 2위로 도약했고 이제 흑자 전환을 해 전략적 목표까지 달성했다.
디즈니에서 FOX의 850억 달러는 단기적으로는 큰 부담이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전략적 목표 달성과 재무적 안정까지 얻게된 성공적인 M&A가 되었다.
스카이파라마운트와 워너 브라더스의 합병이 디즈니의 케이스가 될지 흑역사인 AOL 또는 AT&T의 케이스가 될지 3년후면 그 결과를 알게 될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스카이파라마운트와 워너 브라더스는 합병 후 어떤 회사가 될 것인지 알아보고 누구의 전철을 밟을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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