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로드 위에 당신을 멋지게 만들어줄 손목 위의 클래식, 드레스 워치
머리글
classic [|klӕsɪk]
1. 일류의, 최고 수준의 2. 전형적인, 대표적인 3. (스타일이) 고전적인, 유행을 안 타는
클래식은 클래식이다. 특히 그 작은 클래식, 시계
결혼식 버진로드 위에서 드레스를 입은 신부에겐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는 많은 아이템들이 드레스를 보좌하고 있다. 티아라, 베일, 부케, 웨딩 슈즈, 등등. 그에 반해, 남자들은 어떤가! 클래식한 멋을 뽐내는 수트를 보좌하는 녀석이 얼마 되지 않는다. 그렇게 몇 안 되는 아이템이지만, 당신 손목 위 시계는 감히 으뜸이라고 말하고 싶다. 작은 손목 위의 클래식, 드레스 워치를 알아보자.
우리는 정장에 찰 시계를 가격대로 구분한다. 시계에 관심이 많은 마니아들이 아니라면 시곗줄이 스틸인지 아니면 가죽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지샥인지(?) 정도만 구분할 테니까. 하지만 기본적으로 시계는 자신들의 출신 성분이 있다. 롤렉스 서브마리너로 대표되는 ‘다이브 워치'부터 브라이틀링이 자랑하는 ‘파일럿 워치’등 구분이 되어있고, 이들은 각자의 철학에 따라 발전하고 그에 따른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 그렇기에 나는 당신의 결혼식을 더 빛나게 해 줄 ‘드레스 워치'를 추천해보려고 한다.
사실 드레스 워치는 많은 종류의 손목시계 중 정장을 위해 태어난 가장 품격 있는 시계일 것이다. 메인 시계 바디에 들어가는 스틸 구조에 귀금속으로 포인트 주는 것이 특징이다. 정장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여러 정장의 색상과 매치할 수 있는 가죽 스트랩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본래, 셔츠 소매 아래로 시계가 반쯤 들어가 있는 것이 클래식한 수트에 시계를 차는 룰이었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시계들보다는 다이얼의 크기가 작고 케이스의 두께가 얇다(오늘날에는 사실 정장을 입어도 시계가 드러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트에 어울리는 시계로써 단순히 시간만 알려주는 기능만 가진 모델들이 전통적이지만, 요즘에는 자칫 단순할 수 있는 디자인에 문페이즈 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포인트를 주는 추세이다. 퍼페추얼 캘린더, 듀얼 타임, 크로노그래프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드레스 워치도 있다. 특히 크로노그래프는 손목시계가 대중화되기 전 주류를 이뤘던 회종시계의 흔적이기도 하다. 손목시계는 많은 사람이 회중시계를 꺼내서 보는 것이 일반적이던 시절, 여성들의 팔찌에서 시계의 기능을 추가한 장신구로써 첫선을 보였다. 때문에 남자들은 “손목시계를 차느니 치마를 입겠다!”라는 격렬한 저항이 있던 적도 있었다.(보수적인 영국 사회에서는 특히나!) 손목시계의 기원으로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자동차 보급으로 인해 회종시계를 보기 힘들어졌기 때문에 손목에 찰 수 있게 변형을 시켰다는 이야기도 있고, 1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돌격 시간이나, 아군의 포격 지원 시간을 체크하기에 편리하게 변한 것이라고도 한다. 물론 비싸기 때문에 모든 병사들까지 착용할 수는 없고 고위 장교들이나 파일럿들처럼 엘리트 상류층이 착용을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손목시계의 첫 보금은 아주 상류층의 문화라는 인식이 스며들게 된다.
드레스 워치, 결혼식의 고고함과 무게감에 대하여
시계를 고르는 조건에는 때와 장소, 분위기에 맞는 시계를 찾기도 하고, 예물로써의 시계는 분명 소장가치나 가격대도 선택 기준에 포함된다. 그렇기에 개인의 취향이나 많은 후보군이 적용된다. 하지만 결혼을 준비하기 위해, 결혼을 위한 예식으로 신랑에게 선물하는 시계라면 예의를 갖추고 클래식한 무게감을 가질 수 있는 ‘드레스 워치’를 추천한다. 에디터가 추천하는 가격대별 예물 드레스 워치를 들여다보자.
요즘은 결혼식 예산을 줄이는 추세이다 보니, 예물이나 주고받는 선물이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예물 시계로 100만 원대 시계를 찾는 예비부부들도 늘어나고 있다. 만약 100만 원대의 시계를 찾는다면 프레드릭 콘스탄트(Frederique Constant) 사의 ‘하트비트(Heartbeat)’보다 아름다운 모델은 없을 것이다.
일단 오토메틱(기계식)이다. 쿼츠(쉽게 말하여 전자식) 시계가 더 많고 무브먼트(시계 내에 있는 기계의 총칭. 무브먼트에 따라 어떤 퍼포먼스가 나는지, 오래 쓸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도 좋다고 하지만 기계식 시계는 단연 남자의 로망이다. 게다가 그 기계식 무브먼트가 내는 소리와 아날로그에 대한 감성은 엄청나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그런데 그 무브먼트가 시스루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끝났다. 당신은 이 시계를 보는 순간, 클래식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심지어 손목에 닿는 부분도 시스루로 되어있다). 당신의 정장 소매 끝에서 나는 작은 심장 소리는 분명 당신을 감동시킬 것이다. 문페이즈나 다른 기능들에 따라 모델 라인이 나뉘고 가격은 대동소이하다.
모델명
- CLASSICS HEART BEAT Accessible Luxury FC-315M4P6(위)
- HEART BEAT Manufacture 945MC4H9(아래)
이 구간은 사실 론진(Longin)사와 오메가(Omega) 사의 구역이라고 볼 수 있다. 클래식한 시계에서 최상의 무브먼트와 가성비를 내는 구간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드레스 워치의 장관(대통령은 아니고..)으로 칭송받는 오메가 사의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쿼츠(Seamaster Aqua Terra Quartz)를 추천한다. 고급 나무로 불리는 티크(teak) 패턴의 다이얼(시곗바늘이 있는 바닥)은 최고급 보트의 나무 데크를 연상시킨다. 군더기 없는 비주얼은 단연 정장에 어울리는 고고함을 갖췄다. 게다가 스위스에서 무브먼트에 대한 고급 인증 C.O.S.C(크로노미터 인증) 꼬리표를 달고 있으니 오메가가 자랑하는 오메가 칼리버 4564 무브먼트에 대해서는 말해 입 아프다. 위에서 말했듯이 드레스 워치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모델이며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모든 면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메탈 스트랩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레더 스트랩에서 티크 패턴 다이얼의 매력이 훨씬 발현된다.
모델명 - Seamaster Aqua terra 150M quartz 38.5
사실 이 가격대의 시계를 구한다면 예물에 꽤 많은 예산이 들어갔다는 뜻이다. 쓴 만큼 훌륭한 시계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 무브먼트와 디자인 그 철학마저 훌륭한 시계를 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태그호이어(Tag Heuer) 사의 까레라 칼리버 1887(carrera calibre 1887)을 추천한다. 기본적으로 여러 종류의 다이얼이 있지만, 이 시계의 매력은 위에서 이야기한 크로노그래프가 가진 클래식함이 이 까레라 칼리버 1887의 이미지를 너무 잘 잡고 있다는 것이다. 한눈에 보아도 단숨에 사로잡힐 만한 매력을 가진 이 녀석은 cal1887 오토메틱 무브먼트를 를 장착하고 있다. 태그호이어 까레라 제품군에만 120여 가지의 라인이 있지만, 그중 단연 클래식함과 심플함 그리고 크로노그래프의 아름다움이 보여주는 칼리버 1887의 매력은 결혼식 버진로드에서 함께 해줄 드레스 워치로는 으뜸이라고 본다. 사실 칼리버 1887도 여러 모델을 가지고 있지만 에디터는 CAR2110.FC6266 모델을 추천한다. 기본적으로 레더 스트립을 장착한 녀석이고 다른 모델들보다 더 심플하고 묵직한 느낌을 준다. 가격대는 400만 원 중반대로써 이 글에서 마지막으로 설명할 녀석으로서 아마 이 모델을 위해 이 가격대의 시계 소개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델명
- Carrera-Calibre-1887-Chronograph-p2091(위)
- Carrera-Calibre1887 CAR2110.FC6266(아래)
대부분 백화점과 시계 전문점 중에서 어디에서 사야 더 합리적인 가격을 받을지 고민하는 예비부부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알아두면 좋은 것은, 백화점은 고가 시계에 대한 할인 정책상 상품권과 카드를 혼용해서 사용하면 더 합리적인 가격을 받을 수 있다.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할인율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대백화점은 그 자리에서 바로 카드를 발급해주는 서비스가 있어, 현대백화점에 최적화된 현대카드(플라스틱 카드도 아닌 모바일 카드)를 자신의 가격대에 알맞게 발급받고 할인을 받으면 가장 좋은 효율을 낼 수 있다. 만약 플래너와 함께한다면 플래너와 연결된 시계 전문점에서는 백화점보다 더 좋은 가격을 얻을 수 있다. 시계 전문점에 원하는 모델이 있는지, 혹은 비슷한 가격대 라인의 시계를 비교해볼 수 있기 때문에 플래너와 동행으로 준비하는 예비부부라면 믿고 가보는 것도 괜찮다.
손목 위의 클래식, 시계
이야기를 담자.
얼마짜리 시계를 사던, 어떤 브랜드의 시계를 사던 그 시계들은 모두 나름 훌륭하고 멋지며 깊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위에서 논의한 이야기가 아닌, 그 시계를 차는 사람이 얼마나 훌륭하고 멋지게 소화를 하며 깊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다. 결혼을 기념하는 이야기가 담긴 예물로써의 시계를 찾는다면 나는 당연히 수트와의 이야기가 있는 드레서 워치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의 기호에 따라 시계에 대한 매력은 달라지겠지만, 결혼식에서 신랑이 느끼는 무게감과 감정은 드레스 워치와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 시간에, 그 장소에 가장 적절한 시계를 차는 것이 시계를 고르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니까. 그리고 당신은, 혹은 당신의 신랑은 버진로드 위에서 누구보다 클래식해야 한다.
Classic is Clas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