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본재 Jan 03. 2019

결혼 3개월 전 아찔한 상상

인생 플래너를 만나는 여정이 필요하다

곧, 2019년이다. 내겐 결혼 3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는 뜻도 된다. 다들 연말이라 들뜬 지금, 에디터의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하다. 체크리스트까지 만들며, 차근차근 결혼 준비를 잘하고 있다 자부했지만, 아직도 할 일이 태산같이 남아있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기에.

아찔하다


만약, 웨딩플래너 없는 결혼 준비를 했더라면... 망망대해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내게 맞는 결혼 준비를 잘할 수 있었을까? 아니, 그보다도 바쁜 직장인이 하나하나 모든 걸 손품 발품 팔며, 워킹가를 알아내 비교하고, 견적을 내고, 게다가 제대로 할인받으며 진행할 수 있었을까? 언제 어느 세월에? 모든 준비는 잘되고 있는지 얼마나 초조했을까!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 웨딩플래너 없는 결혼 준비란, 마치 제대로 장비를 갖추지 않고서 절벽을 올라야 하는 상황과도 같을 것이다. 그렇기에 아직도 플래너 할까? 말까? 선택에 고민 중이라면! 에디터의 대답은 주저 없이 '해라'다.


결혼문화가 변하고 있다. 기존 결혼식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스몰 웨딩, 셀프 웨딩 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물론 이런 변화는 공장처럼 찍어내는 기존 결혼식에 대한 반감도 있을 테지만, 그보다는 자신이 꿈꾸던 결혼식에 대한 컨셉을 잡고, 하나하나 준비하고 싶다는 의미가 더 큰 반증일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들어가는 비용은 절대 스몰이 아닌 경우가 많고, 한국 웨딩시장에서 모든 것을 하나하나 발로 뛰며 준비한다는 것은 사실상 녹록지 않다.


물론, 웨딩홀까지는 순조롭게 진행이 가능하다. 그런데, 그다음부터가 조금 막막하다. 만약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진행을 결정했다면, 수많은 업체 중 내게 잘 맞는 업체는 어떤 업체인지 모르겠고, 또 각 업체들마다 금액을 확인하고, 호갱이 되지 않으려면 손품 발품 뛰어야 한다. 이럴 땐, 전문가가 필요하다. 웨딩에 대한 제대로 된 컨설팅을 받아볼 수 있는 ‘웨딩플래너’가 필요한 순간이다.


인기 있는 많은 스드메 업체들은 웨딩업체들과 제휴, 협약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제휴돼 있지 않은 업체라 하더라도 내게 잘 맞는 업체를 적극 추천해줄 수 있는 플래너가 좋은 플래너다. 요즘은 전문적인 플래너들이 많기 때문에, 잘 맞는 플래너를 만날 경우, 비용이나 만족도 측면에서 더 높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그렇기에 서두에 혼자 준비하는 결혼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언급한 것이다. 그럼에도, 정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잘 준비할 수 있다면, 어쩌면 웨딩플래너가 필요 없을지 모른다.



모든 것을 플래너에게 맡긴다는 의미는 아니다


웨딩플래너는 드넓은 웨딩시장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좋을지 결정 장애가 올 때, 나에게 잘 어울리는 스드메에 대한 선택과 집중할 수 있게 가이드해준다. 에디터는 이런 맥락에서 웨딩플래너를 ‘꿈꾸는 결혼을 위한 행복한 동행자’라고 표현하고 싶다. 다만, 자신의 취향과 꿈꾸는 결혼식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플래너에게 전하는 것이 좋다(물론, 예산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질 수 있겠지만, 최대한 많이 반영해줄 것이라 생각하기에).


그럼, 어떤 플래너를 만나야 할까?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듯, 나는 어떤 웨딩플래너를 만나냐에 따라 결혼 준비 과정이 달라진다고 단언한다. 좋은 결혼 준비(각자 생각하는 결혼식)를 위해 나와 잘 맞는 플래너를 찾는 여정이 필요하다. 여정이라고 하니, 꼭 대단한 것처럼 들리지만, 주위를 조금만 돌아보면 친구, 동생, 회사 동료 등 최근 결혼한 지인이 있을 것이다. 결혼에도 트렌드(결혼문화, 가격 등 결혼 시장의 변동이 있음)가 있기에 최근 1~2년 내 결혼한 지인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들의 결혼식 중 눈여겨본 결혼식, 혹은 내 로망과 비슷한 결혼식(혹은 드레스가 맘에 들었다면, 어떤 브랜드였는지 확인)을 한 사람에게 플래너를 추천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에디터 역시, 웨딩홀이 결정된 직후, 지인에게 3명의 플래너를 추천받았다. 재작년 결혼, 올해 출산으로 가장 현실적 도움을 주었던 동생이 추천한 ‘다이렉트 웨딩 플래너’와 에디터로 일하고 있는 웨딩해 구본재 팀장이 소개해 준 ‘한국웨딩플래너협회 플래너’, ‘베리굿 웨딩컴퍼니 영 플래너’였다.


모든 것에는 ‘연’이 있다


지금 에디터와 함께하는 웨딩플래너는 ‘베리굿 웨딩’에 영 플래너님이다. 돌이켜보면, 결혼준비에 있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나와 잘맞는 인생플래너를 만난 것이다. 영 플래너님은 결혼 준비에 ㄱ자도 모를 때, 제일 처음 만난 웨딩플래너다. 그 후, 소개받은 2명의 플래너를 더 만났다. 플래너 선정까지 한 달 가까이 걸렸다. 스드메 결정이 되지 않아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당시, 야근으로 늘 지쳐 있었기에, 스드메 정보를 찾아볼 여력이 없었다. 추석 연휴에야 플래너들이 추천해준 스드메 정보를 찾아보고, 비교해봤다. 오랜 시간이 지나, 영 플래너님에게 다시 연락을 드렸다. 그리고 재 상담을 받았는데, 다시 보니 매우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반가웠다. 푸른 물살을 거슬러 오른 연어처럼, 결국 돌고 돌아 제자리를 온 듯한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에디터의 시행착오(?)에 대한 팁을 드리자면, 플래너를 만나기 전 미리 예산과 웨딩 컨셉을 정해놓는 것이 좋다. 그렇게 2~3명 정도 만나면 어느 플래너의 추천이 내 안목과 가장 적합하게 잘 맞는지, 예산이 합리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웨딩업체마다 제휴된 스드메 업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에디터가 만난 플래너들은 하나같이 프로페셔널했다. 그럼에도 영 플래너님과 함께 하기로 결심한 건, 섬세하고, 따뜻한 그 특유의 감성코드가 에디터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사소한 질문에도 미안해질 정도로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주곤 한다. 그래서 휴무일에는 일체 문자를 하지 않는다. 모쪼록 잘 쉬시라고~ 또 직업적인 전문성으로 내게 잘 맞는 정보만 쏙쏙 뽑아 제공해주기에 본식스냅, 예복, 혼주 메이크업 등 영 플래너님 추천만 믿고, 진행한 경우도 많다. 영 플래너님 없었으면 어쩔 뻔했을까? 늘 세세하게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만남은 소중해야 하고, 인연은 아름다워야 한다’ 현재 에디터는 나와 잘 맞는 플래너를 만나, 수월한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그 외에 빠진 건 없는지 혼자 초조할 뿐이지만. 모든 것에는 ‘연’이 있고, 사람과의 ‘케미’를 무시할 수 없다. 나와 잘 맞는 인생 플래너를 만나는 여정이 분명히 필요하다. 어디서 나와 잘 맞는 웨딩플래너를 만날까 고민 중이라면, 지금 ‘웨딩해’에서 인생 플래너로 인생 결혼 만드는 건 어떨까?


에디터. HJ



Special Thanks to

베리굿웨딩_김소영 플래너




인생 플래너 만나러 가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