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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본재 Aug 14. 2019

틴더 고인물의 1년 사용기

데이팅 앱,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틴더를 1년이나 써봤다고?


* 본 콘텐츠는 틴더(Tinder) 광고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작년 이맘때쯤, 회사 동료분을 통해 틴더를 처음 접했다. 처음 데이팅 앱을 시작했을 때는 '에이 어플에 괜찮은 사람이 있을까?', '아는 사람 만나면 어쩌지?' 등의 고민이 들어 무서웠다. 하지만, 1년 차인 지금은 지인들에게 권유하며 사용 방법을 알려줄 정도로 틴더 박사가 되었다. 1년 내내 틴더를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외로워지거나 일상이 지루해질 때, 앱을 깔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니 그 기간이 1년이 넘어버렸다.


틴더는 다른 데이팅 앱과 달리 가입이 간단하다. 아만다, 글램 등 다른 앱은 얼굴을 심사하기도 하고, 적어야 할 항목이 꽤 많다. 이에 반해 틴더는 이름, 생일, 학교(생략 가능), 사진만 넣으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이용자가 많고 연령층도 다양하다. 게다가 km가 표시되어 나와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다.



틴더, 왜 해?


필자가 사용해본 결과, 사람들이 틴더를 사용하는 이유는 3가지로 구분된다.


1. 잠자리 파트너, 원나잇 상대를 구하기 위해
2. 연애 상대를 만나기 위해
3.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거나 일상이 무료해서


1번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은 프로필에 FWB(Friends With Benefits), ONS(One Night Stand) 등 솔직한 관계를 원한다고 적어놓고, 지속적으로 잠자리를 가지거나 하룻밤을 즐길 수 있는 파트너를 구한다. 이들은 상의 탈의한 사진을 프로필에 올리곤 한다. 물론 얼굴 사진을 대놓고 걸어놓는 사람도 많다. 겉으로 보기엔 연인 같지만, 서로 터치하지 않고 잠자리만을 원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필자의 정서와는 맞지 않지만, 점점 이런 가벼운 만남이 많아진다는 것은 감정 소모를 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많아진다는 게 아닐까.


2번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진지하게 만나 볼 연애 상대를 찾는다. 연애는 하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만나야 할지 몰라 일단 어플에 가입하고, 기대감을 품는다. 이 부류는 프로필도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기재한다. 프로필 사진에 본인의 취미나 취향이 담긴 사진을 업로드하고 본인은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목적으로 틴더에 가입했는지 등을 상세하게 남겨놓는다. 


3번은 직장을 옮기거나 낯선 곳으로 이사하여 동네 친구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대부분 맨날 똑같은 생활 패턴에 무료함을 느끼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모임이나 동아리는 부담스러워 틴더를 사용한다.


이밖에도 틴더에는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필자가 직접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눠본 결과 70% 이상은 가벼운 마음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었다. 따라서 기대보단 새로운 경험을 해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틴더를 통해 사람을 만나봤냐고요?

필자의 경우 틴더를 통해 몇 명의 사람을 만났다. 차마 입에 꺼내지도 못할 정도로 최악인 사람도 만나봤고, 지금까지 연락하며 친구로 잘 지내고 있는 사람도 있다. 앱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면 세 가지는 꼭 기억하자.


첫 번째, 최소 일주일 정도는 꾸준하게 연락하자.

매치가 되면 무조건 ‘만날래요?’라고 들이대는 사람은 거르는 것이 좋다. 서로에 대한 정보 없이 만나는 것과 술집에서 헌팅을 통해 만나는 것이 무엇이 다를까. 적어도 기본적인 인적 사항은 공유하고 대화의 핑퐁이 잘 되는 사람과 만나는 게 안전하고 어색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두 번째, 첫 만남엔 밤보단 낮에, 술보단 커피를 마시자.

가장 위험한 것은 ‘술’이다. 술을 먹으면 용기가 생기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지만 감정적으로 변하는 단점이 있다. 술이 약하거나 실수를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하자. 특히, ‘밤’과 ‘술’은 위험하다.


세 번째,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자.

아무래도 어플 자체가 접근성이 쉬우니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필자가 만난 사람 중에는 만나기 2시간 전에 갑자기 잠수를 탄 사람도 있었다. 아무리 온라인상이라지만 적어도 기본적인 매너는 지키면서 이용하도록 하자. 언제, 어디서 그 사람과 마주칠지도 모르니. 


1년 동안 사용하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몇 번의 만남을 통해 필자는 여러 경험을 해봤다. 누군가 나에게 '데이팅 앱, 한번 써볼까?'라고 묻는다면 긍정적으로 써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좋은 사람은 어디서든 만나게 되어있다. 그게 친구든, 애인이든. 


오늘 심심하다면 데이팅 앱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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