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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본재 Jun 22. 2018

누구나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아침 드라마 속 히어로가 되고 싶지 않다면, 이런 사람은 꼭 피하라.

6년 동안 딩크족으로 살던 부부, 남편은 갑작스럽게 이혼을 요구했다. 바람이 났고, 내연녀가 임신했다고 했다. 충격도 잠시, 아침을 먹고 나간 남편의 결혼 소식(?)이 들려왔다. 내 남편이 결혼을 한다니, 믿을 수 없어 예식장으로 달려간 아내는 턱시도를 입은 남편과 혼주석에 곱게 앉아있던 시부모와 시동생을 목격한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아내는 남편이 유부남이라며 내연녀의 부모 앞에서 소리치지만,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아내만 예식장에서 쫓겨났을 뿐, 결혼식은 그대로 진행되었다.


어떠한가. 혀를 끌끌 차며 보던 막장 드라마 속 이야기 같은가? 안타깝게도 이는 실화다. 최근 ‘아내 몰래 결혼식을 올린 남편’이 각종 SNS와 전국 맘카페를 혼란에 빠트렸다. 부모, 친구도 아닌 ‘아내’ 몰래 결혼식을 올린다니…  쇼킹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필자는 어쩌면 나에게도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화를 각색한 사랑과 전쟁 프로그램이 시즌 통틀어 603부나 방영을 했고, 아침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각종 커뮤니티에 100개씩 올라오기 때문이다. 



누구나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하루아침에 고혈압을 얻지 않으려면, 결혼 상대를 신중히 골라야 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일이다. 나와 퍼즐처럼 꼭 맞는 배우자를 만나기는 힘들다. 하지만 최소한 나를 막장 히어로로 만들어 줄 사람을 피하는 건 쉽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가 맞는지 고민이 된다면, 그가 아래의 5가지 유형에 해당하는지 생각해보라. 만약 1개 이상 해당한다면, 당신이 새로운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너가? 자기는 이런 거 잘 모르잖아~”
나를 무시하는 사람

말끝마다 상대방을 깎아내리거나 가르치려는 언행으로 단전에서부터 화를 돋우는 사람이다. 내가 하는 이야기에 꼭 끼어들어 “에이 그건 아니지”라 말하며 훈수를 두기도 한다. 이러한 타입은 외모부터 나이, 학력, 직장, 집안 등 상대방과 관련된 모든 것을 깎아내릴 수 있다. 결혼 후에도 “당신은 이것도 몰라?”라는 말을 수백 번 들을 수 있다. 심지어 시부모님 앞에서,  혹은 부부동반 모임에서도 말이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도 샌다.


“사람이 의리가 있어야지!”
친구가 많아도 너무 많은 사람

사회생활 잘하고, 인간관계 넓은 사람 좋다. 친구와의 의리를 중요시하는 사람 좋다. 그러나 지나치다면 어떨까? 회식하랴 술 마시랴 매일 늦은 귀가는 물론이고 친구의 형편이 어렵다며 선뜻 보증을 서주거나 돈빌려 주는 사람, 결혼 후에도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 바깥만 맴돌고 나를 뒷 전으로 만드는 사람은 가정에 소홀할 가능성이 높다. 친구 관계를 목숨만큼 중요시하는 사람은 일단 경계해봐야 한다. 명심해라. 당신은 김보성을 만난 게 아니다.


“나 돈 없으니까 너가 사”
돈 쓰는데 인색한 사람(특히 나에게)


검소한 것과 인색한 것은 다르다. 쓸 땐 쓰고, 아낄 땐 아끼는 사람이 검소한 사람이다. 자기 돈만 돈이고, 내 돈은 휴지처럼 여기는 인색한 사람은 피해야 한다. 나에게 쓰는 돈을 아까워하는 사람은 결혼하고 나서도 바뀌지 않는다. 생필품을 살 때마다 설득해야 할지도 모른다. 또 수입을 숨기고 당신에게 생활비를 적게 줄 수도 있다. 실제로 배우자에게 재산 내역을 숨겨 이혼한 사례가 있다. TV 속 이야기가 아니다.



“나 밥할 줄 몰라 ㅎㅎ”
한 번도 요리나 청소를 해보지 않은 사람

아내만 살림을 도맡아 하는 시대는 끝났다. 더욱이 맞벌이라면 집안일을 분담하여 함께 하는 것이 맞다. 밥 한 번, 빨래 한 번 해본 적 없는 사람은 결혼 후에 당신에게 모든 살림을 미룰 수 있다. 말 그대로 독박 살림에 시달릴 수 있다. 적어도 부엌에 들어와 자기 밥은 알아서 해 먹고, 청소기 돌릴 줄 아는 사람이 좋지 않은가. “잘하는 사람이 해야지”라 씩 웃으며, 빨랫감을 툭 던져 놓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면, 피하라.


“....”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던가. 도통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감이 안 잡히는 사람이 있다. 나와 결혼할 생각이 있는 건지, 자녀 계획은 어떤지 속 시원한 답을 안 주니 답답하게 만든다. 이런 사람은 결혼 생각이 없거나 준비가 안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종잡을 수 없는 돌발 행동으로 당신을 놀래킬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당신 몰래 결혼하러 나가는 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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