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변기 싸움
최근 해외발 코로나 바이러스로 나라가 들썩인다. 이를 둘러싼 온갖 잡다한 소문은 사람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어느 친구들 사이에서는 바이러스 때문에 큰 싸움이 벌어졌다. 바로 ‘변기 사용’ 때문이었다. 그것도 변기를 사용하는 당사자의 부인들끼리 말이다. 도대체 왜?
앉아서 용변 보면 존엄성이 박탈된다(?)
A는 이제 막 결혼한 지 1달이 안 된 따끈따끈한 신혼이다. 얼굴도 잘생겼고 돈 잘 벌며, 자기만을 위해주는 남편과 마음 넉넉한 시부모님까지, 아마 이런 배우자는 찾기 어려울 거라고 친구들은 모두 A를 축복했다. 그러던 A는 얼굴에 그늘이 잔뜩 드리워진 채로 결혼하면 다 이런 거냐며 매일 남편과 싸운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녀가 제일 참기 힘든 건 남편의 용변 보는 버릇이었다.
해당 글은 <결혼은 현실이라죠? 저는 입 냄새 같은 거라고 말해요> 책으로 발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