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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본재 May 08. 2020

돈 쓴 만큼 후회 없는 웨딩촬영을
하고 싶다면?

배경 중심? 인물 중심? 촬영 준비 이걸로 끝내자

이전 글에서 스튜디오 고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원하는 스튜디오를 골라 계약했다면, 이젠 돈 쓰는 만큼 후회 없이 결과물을 뽑아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두고두고 촬영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까? 정답은 ‘하고 싶었던 촬영 다 찍어보기’다.  


스튜디오 셀렉을 위해 수많은 업체들을 서칭 하면서 본인도 모르게 스튜디오 촬영의 로망과 취향이 생겼을 것이다. 자, 이제 그 로망을 실현하면서 본인들의 모습을 아름답게 남기기 위한 준비를 해보자.



배경 중심? 인물 중심? 
 

배경 중심의 스튜디오

배경 중심의 스튜디오는 모든 배경에서 찍을 수는 없으니 어떤 배경에서 찍을지 선택해야 한다. 스튜디오는 매년 혹은 반기에 한 번 화보를 리뉴얼을 하기 때문에 최신 버전의 화보를 참고해야 본인이 실제로 촬영할 배경을 볼 수 있다. 어떤 화보가 뉴 샘플인지 확인하지 않고 촬영 당일에 작가님에게 캡처한 사진을 보여드린다면, “신부님, 이 배경은 작년 버전이라서 지금은 없습니다.”라는 대답을 들을지도 모른다. 


배경 중심의 스튜디오는 장식이 많거나 색감이 강한 배경이 많아 자칫 드레스가 묻히거나 너무 과해 보일 수 있으니 배경과 잘 어울리는 드레스를 고르는 것이 좋다. 드레스와 배경을 어떻게 매칭 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면, 드레스를 셀렉할 때 원장님에게 꼭 원하는 배경 사진을 보여드리도록 하자. 전문가의 눈으로 잘 어울리는 드레스를 골라주실 것이다. 


인물 중심의 스튜디오

인물 중심 스튜디오에는 딱히 배경이랄 것이 없다. 모노톤의 천 배경이나 은은한 색감으로 칠한 벽 혹은 야외 정원 같은 곳에서 촬영하게 되는데, 인물에 초점이 맞춰지고 배경은 아웃포커싱 되는 편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신랑과 신부의 표정과 포즈, 의상이 두드러진다. 보이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써야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포즈는 작가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어떤 포즈를 해야 신랑 신부가 예쁜 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작가님의 리드를 따라가면 문제없이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 


인물 중심의 스튜디오는 배경이 요란하지 않아 포토샵으로 쉽게 몸매 보정이 가능하다. 그러니 너무 무리한 다이어트로 촬영 당일 컨디션을 망치는 일은 없도록 하자. 의상은 본인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선택하자. 배경이 없는 사진에서는 의상이 이미지를 많이 좌우하니 체형 보완에 많이 신경 쓰기보다는 ‘나를 표현하고 싶은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드레스와 턱시도를 고르자. 


인물 중심 스튜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 사항을 꼽자면 ‘표정 연습’이다. 다른 웬만한 것은 포토샵이 다 해주지만, 표정은 보정으로 만들어낼 수 없다. 내가 추천하는 표정은 3가지인데, ‘살짝 머금은 미소’, ‘이빨 보이는 활짝 미소’, ‘아련 아련 분위기 있는 무표정’이다. 표정 연습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커플끼리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어떤 표정을 지었을 때 가장 예쁜지 서로 봐주는 것이다. 현장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면 표정이 얼어버릴 수 있으니 데이트할 때 틈틈이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데이트 스냅도 남기고 일석이조다.



 스튜디오 촬영 준비 시, 알아두면 좋을 꿀팁!

캐주얼 촬영? 한복 촬영? 정하기

배경 중심 스튜디오나 인물 중심 스튜디오는 공통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선택 사항도 있다. ‘한복 촬영’과 ‘캐주얼 촬영’이다. 필수는 아니지만, 평소 로망이었던 컷이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한복은 한복 샵에서 맞춤이나 대여가 가능하다. 맞춤 한복을 한다면 촬영용 한복 드레스와 쾌자를 빌려주는 곳도 있으니 샵마다 구성과 혜택이 어떤지 확인해보자. 캐주얼 촬영은 본인들이 평소에 입는 의상으로 촬영해도 되고, 예복 샵에서 대여해도 무방하다. 개인적으로는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커플룩을 한 벌 사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평소에도 충분히 입을 수 있을만한 캐주얼 룩이라면 두고두고 만족하면서 입을 수 있다.  

Tip. 스튜디오에 따라서 촬영 의상이 추가될 시, 촬영 시간 연장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 보아야 한다. 


간단한 간식과 헬퍼 비 챙기기

사전 준비가 되었다면 촬영 전 날에는 간식과 헬퍼 이모님 수고비를 현금으로 준비해야 한다. 간식은 메이크업이 지워지지 않도록 한 입에 넣을 수 있는 식품으로 준비하고, 음료는 빨대로 먹을 수 있도록 여분의 빨대를 챙기는 것이 좋다. 촬영 시간이 길기 때문에 쉽게 지칠 수 있으니 필시 ‘당 떨어진다’라는 말을 실감할 것이다. 이에 대비하여 달달한 초콜릿이나 사탕을 챙기도록 하자.  

Tip. 작가님과 헬퍼 이모님 식사는 어떤 것이 좋을까? 식사를 챙겨간다 해도 그분들이 현장에서 드실 확률은 50%다. 바쁘게 움직이기 때문에 사실 식사할 시간이 없다. 간단한 한입거리의 간식이나 커피를 센스 있게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들러리 촬영은 미리 준비하기

촬영 당일 친구들이 온다면 ‘들러리 샷’을 서비스로 찍어주는 스튜디오도 있다. 사전에 확인해보고, 혹시 같이 사진을 남기고 싶은 친구들이 있다면 미리 의상이나 소품 등의 컨셉을 사전에 상의 하자. 

Tip. 친구들이 올 때는 간식, 커피도 좋지만 현장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많이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 지나고 나면 신랑 신부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된다. 


완벽하게 촬영 준비를 끝냈다면 분명 후회 없이 스튜디오 촬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아름답게, ‘우리’ 답게, 자신 있게 촬영에 임하도록 하자. 인생에 단 한 번뿐일지도 모르는 스튜디오 촬영! 우리의 소비가 헛되지 않도록 본전을 뽑는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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