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본재 Oct 07. 2020

드레스 투어, 입고 싶은 것과
잘 어울리는 것의 차이

드레스 투어 전, 알아두면 좋을 것들!

어쩌면 스드메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인 웨딩드레스. ‘옷이 날개다’라는 말이 납득이 갈 정도로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스스로 봐도 제법 색다르고 예쁘다. 그만큼 나에게 잘 맞는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것이 드레스 투어를 하는 가장 큰 이유! 경험상 웨딩드레스는 보는 것과 입어보는 것의 차이가 놀랄 만큼 크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스타일을 셀렉하기도 한다. 이 모든 건 내가 입고 싶은 것과 잘 어울리는 것은 다르기 때문. 그래서 어떤 기준으로 드레스를 선택할지와 드레스 투어 때 절대 놓치면 안 되는 부분을 이야기해본다. 


 드레스 투어 꼭 해야 하나요? 네! 


아무리 쿨하고 소박한 성격이라 해도 드레스 투어를 하지 않고 적당한 샵에서 드레스를 고르게 되면 분명히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만큼 드레스 투어 자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최소 2군데라도 꼭 다녀와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실, 나는 결혼 전부터 입고 싶었던 드레스의 스타일이 아주 명확했기 때문에 드레스 투어는 공주놀이나 남들이 다 하니까 하는 것 정도였다. 하지만, 샵은 많고 드레스는 더 많은 법. 투어 하는 내내 생각이 시도 때도 없이 바뀌기도 했고, 나중에는 ‘한 군데를 더 가볼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상당히 중요한 과정이었다. 돌아보면 샵마다 주고 오는 드레스 피팅비도 아깝지 않게 느껴질 정도이니 드레스 투어는 꼭 가는 걸로 하자. 
 
그리고 메이크업도 꼭 하고 가는 게 좋다. 아무리 심플한 드레스여도 평소 모습보다 화려하기 때문에 드레스가 잘 어울림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추레하다고 생각해서 잘못된 결정을 할 수도 있다. 그러니 메이크업은 필수라는 것 잊지 말자. 



 입고 싶은 것보다는 잘 어울리는 것,
 입자 마자 느낌이 오는 것을 선택해야 후회 없다 


위에서 말했듯이 나는 결혼 전부터 누가 뭐래도 무조건 심플한 실크 드레스를 입게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생각에도 없었던 비즈가 콕콕 박힌 화려한 드레스를 입게 되었다. 심지어 비즈보다는 레이스가 훨씬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입어보니 레이스 드레스는 나와 잘 맞지 않았다. 그만큼 눈으로 보는 것과 입어 보는 것은 천지 차이. 정말 신기한 것은 나와 맞는 드레스는 입었을 때 ‘아 이거네-‘라는 느낌이 있다. 그 느낌을 뒤로하고 평소에 입어보고 싶었다는 이유만으로 드레스를 고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평소 입고 싶었던 스타일은 사진으로 남기면 된다. 속상하게도 내가 고른 샵은 디자인 유출에 엄격해서 샵을 셀렉했음에도 사진 촬영이 불가했다. 그래서 실크 드레스를 입었던 모습이 기억으로만 남아있는 게 아직까지도 너무나 아쉽다. 결과적으로 내게 정말 잘 어울리는 드레스를 골랐지만 결혼한 지 2년이 지난 지금도 떠오를 정도로 너무나 아쉬웠기에 꼭 드레스 샵에 미리 양해를 구하거나 촬영 가능 여부를 사전에 체크해보기를 바란다. 


심플한 실크 드레스와는 거리가 멀었던 나의 드레스. 어깨부터 발끝까지 비즈 천국!


순백의 드레스는 옛말, 다양하게 입어보자 


드레스는 새하얀 드레스만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오프 화이트, 화이트, 아이보리, 샴페인 골드 등 생각보다 다양한 톤이 있으니 웨딩홀의 분위기와 본인의 얼굴 톤을 고려하여 고르는 것이 좋다. 나는 호텔 예식 느낌의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웨딩홀을 선택했고 조명이 과하지 않은 무드의 버진로드였기 때문에 화이트보다는 은은한 샴페인 골드톤의 드레스가 더 적합했다. 실제로 얼굴톤과도 합이 좋았고 일반적이지 않았기에 남들과는 좀 더 다른 느낌의 드레스를 골랐다는 사실이 특별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비즈가 가득했던 나의 웨딩드레스. 샴페인 골드톤의 레이어드가 돋보였다.


이렇게 드레스 투어를 하며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다. 사실 웨딩촬영할 때에는 생각보다 스스로 드레스를 고를 수 없을뿐더러 샵에서도 마치 규칙처럼 보편적인 스타일들을 보내주어 드레스가 크게 와 닿지 않았었다. 하지만, 본식 드레스를 고르면서 정말 많은 것을 고려했고 과정에서 필요했던 여러 선택에 대한 기준을 드레스 투어를 통해 정리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남들 의견이 중요해도 결국에 선택하는 건 모두 내 몫이며, 아쉬움이 남는 것도 만족스러운 것도 모두 내가 감당해야 한다. 이에 드레스 투어는 꼭 했으면 한다. 일생에 한 번뿐인 특별한 날을 위해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임팩트 있는 드레스를 고를 수 있도록 말이다.






▼ 웨딩해 콘텐츠 더보기 ▼

나와 잘 어울리는 웨딩드레스 찾기

결혼 준비 핑프를 위한 e-핑프세상

오픈 채팅방에서 결혼 준비 같이해요!



매거진의 이전글 남자친구가 저와 결혼하려고 하지 않아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