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니 뭐가 좋아요? 라고 묻는 이들에게
결혼 3년 차, 우리는 종종 이런 대화를 나눈다.
“좀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걸 그랬어.”
“그때는 서로 눈에 안 들어왔을 거야.”
“그랬을까?”
“응. 아무 사이도 아닌 채 살았을 거야.”
아무 사이가 아닌, 심지어 다른 나라에 살던 우리가 부부의 연을 맺기까지의 과정은 신기하고 놀랍다. 많은 영화와 책에서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를 접했지만, 우리의 스토리는 세상 유일한 것이다. 인생의 수많은 선택 중 하나인 결혼을 택한 내게 후배들은 물었다.
“결혼하니까 뭐가 제일 좋아요?”
간단하게 답할 수 없었다. 저마다 느끼는 사랑이 다르듯 그 답도 모두 다르다. 곰곰이 생각한 결과 이전과 달라진 ‘마음의 안정감’을 발견했다. 연애시절부터 느꼈던 그의 편안함은 결혼 후 더 깊어졌고, 커다란 나무가 되어 내 삶에 드리웠다.
해당 글은 <결혼은 현실이라죠? 저는 입 냄새 같은 거라고 말해요> 책으로 발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