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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본재 Feb 12. 2021

남편, 매일 집에서 보는데
주말에도 봐야 해?

결혼은 또 다른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다

“결혼하면 어떤 기분이에요?”

“여자 친구가 집에 놀러 와서 재밌게 놀았는데, 집에 안 가요."

“하하하하하하”


나와 비슷한 또래에 먼저 결혼한 사람에게 들었던 이야기다. 당시에는 우스갯소리인 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알게 됐다. 진.짜.였.어! 7년이라는 긴 시간을 연애했지만 우리는 매일 만나고 그리워하는 애틋한 커플은 아니었다. 주로 주말에 한 번, 그것도 남자 친구가 지방에서 일하던 무렵에는 2주에 한 번을 겨우 만날까 말까 했다. 당시 나는 스타트업에서 정신없이 일하고 있었기에 딱 그 정도 간격의 만남이 좋았다. 심적으로는 안정적이면서도 사회적으로 맡은 일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만남. 솔직히 업무에 치여 몸과 마음이 바쁠 때는 한 달에 2번 만나기도 부담이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는 게 버거워 그날의 데이트를 취소하고 오후가 되면 후회하는 하루를 보내며 하루빨리 함께 살기를 바랐다.



해당 글은 <결혼은 현실이라죠? 저는 입 냄새 같은 거라고 말해요> 책으로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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