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하던 일이나 , 취미활동인데도 부쩍 하기 싫거나 집중이 안될 때가 있어요. 요즘 제가 그런 것 같아요. 즐겼던 독서가 좀처럼 눈에 안 들어오고, 책이 손에 안 잡히는 요즘이에요.
잡고 있던 책이 조금은 지겨워도 보통은 일주일이면 끝내곤 했었는데, 어제까지 보던 책은 2주일이 넘었는데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어요. 그렇다고 특별히 책이 재미없거나, 지루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평소에 좋아하던 작가의 책(넬레 노이하우스의 '깊은 상처')인데 좀처럼 진도가 안 빠지더라고요.
나중에는 책을 읽는 게 아니고 책을 손에서 떼어 내려고 꾸역꾸역 글을 읽는 느낌까지 들었어요. 결국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어제부로 책을 덮었어요. 남은 페이지가 60페이지도 안되는데 더 이상 읽어 내려가기에는 마음이 밀어내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렸어요. 새 기분으로 조금은 가볍게 읽을 책을 다시 가방에 넣고 9월을 맞기로 했어요.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가끔은 그런 경험할 때가 있으시죠?
평소 하고 다른 자신을 발견할 때 조금은 버겁기도 하고, 자신이 아닌 것 같기도 할 때 말이죠. 물론 그 일이나 활동이 정말 싫어서 그럴 때도 있지만 대부분 이런 일을 겪으면 이런 단어로 정리하곤 하죠.
슬럼프
이런 일들이 '스윽'하고 갑자기 들어올 때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이겨내세요? 예전 같으면 전 안 되는 일을 붙잡고 어떻게든 마무리 지으려고 했겠죠. 미련스럽게도 말이죠. 하지만 이젠 능률도 오르지 않는 일이나 취미는 단호하게 접어서 덮어놓고, 조금은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 새로운 일을 손에 잡아봐요. 이번처럼 새 책을 잡는 것 같이 말이죠.
이런 일을 겪는 건 분명히 자신을 어지럽히거나 집중 못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거예요. 하지만 굳이 그 무언가를 찾으려고 노력하지 말아요. 찾아도 당장은 해결이 쉽지 않을 수도 있고, 오히려 더 나쁜 영향을 줘서 깊은 수렁에 자신을 빠트릴 수도 있으니까요.
이럴 땐 그냥 옷에 묻은 먼지 털듯이 힘들었던 감정은 툭툭 털어내 버리고, 잠시 새로운 기분으로 새롭게 기분 전환하듯이 지내봐요. 모든 것을 잊을 수는 없겠지만 힘들게 했던 어떤 일들이나 환경에서 최대한 멀리 생각을 두다 보면 다시 집중력은 돌아오고, 원래의 나를 찾을 날이 곧 올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