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텐트 선택

 텐트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스타일을 잘 파악하는 것이다.

 본인이 설치의 편의성이나 거주성을 우선시하는지, 아니면 무게를 우선시하는지에 따라 선택해야 할 텐트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설치의 편의성이나 거주성을 우선시한다면, 더블월 구조에 자립형 텐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더블월 구조의 텐트는 이너텐트와 플라이가 구분되어 있는 텐트를 말하고, 이러한 구조의 텐트는 결로현상(내외부의 온도차에 따라 표면에 이슬이 맺히는 현상)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다. 외부 플라이 안쪽에 맺힌 이슬을 이너텐트가 막아주기 때문에 텐트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을 경우 싱글월 텐트보다는 더 안락(?)하다. 자립식 텐트는 폴대 체결만으로 텐트의 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텐트를 말하는데, 이는 텐트 팩을 무조건 박아야 하는 비자립식 텐트에 비해 설치가 편리하고 야영지 환경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 만약 비자립형 텐트를 사용한다면 야영할 지역이 텐트 팩을 박을 수 있는 곳이거나,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해 텐트의 모양을 유지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무게에 민감하다면, 앞서 말한 더블월 구조의 자립형 텐트보다는 싱글월 구조의 비자립형 텐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너텐트 없이 플라이 원단만으로 제작, 텐트 폴 대신 스틱을 이용해 텐트를 지지함으로써 그만큼의 무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에는 안락함은 포기해야만 한다. 아무리 투습력이 높은 고가의 원단을 사용해 만들어진 싱글월 텐트일지라도, 결로라는 자연현상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비자립형 텐트는 자립형 텐트보다 설치가 까다롭다. 고정이 되지 않으면 텐트의 모양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단순히 폴대만 체결하면 설치의 80%가 끝나는 자립형 텐트보다는 손이 많이 간다. 이 때문에 텐트는 단순히 잠을 자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무게를 위해서라면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이런 구조의 텐트를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