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적과 유산에 대한 철학적 단평-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 중 한 명이다. 산업화의 기틀을 세운 지도자인 동시에, 권위주의 체제를 장기화한 독재자로 평가되기도 한다. 경제성장, 국가안보, 중앙집권, 개발독재 등 박정희의 정책과 철학은 오늘날까지도 한국 사회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고대와 근대의 10대 철학자들이 박정희에 대해 평가한다면,
누군가는 강력한 긍정을, 누군가는 날카로운 비판을 남길 것이다.
“백성을 다스림에 법이 아니라 덕으로써 해야 하거늘, 그는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으되,
민심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복종시키려 하였도다. 성군은 외형이 아니라,
인(仁)으로 사람을 감화시키는 이니라.”
공자는 박정희의 국가 운영 능력은 인정하지만, 지도자로서의 도덕적 정당성과 유교적 군자상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을 것이다.
“덕은 부드럽고 낮으며, 억지로 흘러가지 않거늘, 그는 철같이 단단하고 날 같았도다.
민심을 이끌기보다 다스리려 했으며, 자발성보다는 통제를 앞세운 정치였으니,
이는 도(道)에 어긋난 것이로다.”
노자는 박정희의 중앙집권적 강권정치를 비자연적이며 유연하지 못한 정치라고 평가했을 것이다.
“나는 독배를 들더라도 진리를 위해 질문했거늘, 그는 질문하는 자들을 침묵시켰도다.
진리는 논박과 반론 속에 피어나는 법인데, 그의 국가는 복종을 강요했고 철학을 배척했으니,
나는 그를 철학의 적이라 말하겠다.”
소크라테스는 박정희 정권의 언론 통제와 사상 검열에 대해 철학적 자유의 억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을 것이다.
“국가를 통치하려면 지혜와 절제가 필요하거늘, 그는 통치기술에는 능했지만,
진리를 품은 철인의 덕은 부족했도다. 이상국가의 수호자는 정의와 진리로 다스려야 하며,
강한 자가 아니라 옳은 자여야 하느니라.”
플라톤은 박정희의 통치가 철학적 가치보다는 실용성과 통제 기술에 치우쳤다고 평가하며, 이상적인 통치자상과는 거리가 있다고 보았을 것이다.
“정치는 공동선을 향해야 하며, 덕과 법, 이성과 감정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느니라.
박정희는 국가를 성장시켰으나, 중용의 길보다는 극단과 강압의 방식을 택했으니,
이는 미덕의 정치가 아니라 기능의 정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박정희의 산업화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인간적 조화와 자유를 희생시킨 방식에는 비판적이었다.
“빈곤을 이겨낸 자가 되려 타인의 빈곤을 통제하려 한 것은 모순이라.
그대는 강자의 철학을 구축했으나, 약자의 고통에 대한 진심 어린 공감은 느껴지지 않았도다.”
쇼펜하우어는 박정희의 개발 중심 정책 속에 약자에 대한 내적 공감이나 윤리적 사유가 부족했다고 평가했을 것이다.
“성냄과 집착은 고통을 낳는다. 그는 권력을 놓지 않으려 했고, 자기 뜻을 강하게 밀어붙였으며,
자비보다는 효율을 택했으니, 이는 중도의 정치라 말할 수 없도다.”
부처는 박정희의 권력 연장과 강압적 통치 방식이 불교적 자비나 중도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을 것이다.
“그는 권위에 도전하지 않았고, 오히려 새로운 권위를 만들었으며, 체제를 뒤흔들기보다는
체제를 조밀하게 설계했도다. 이는 위대한 창조가 아니라 치밀한 관리자의 정치였다.”
니체는 박정희의 권위주의적 리더십과 체제 보존 중심의 통치를 비판하며, 창조적 전복이 없는 질서의 정치는 초인의 미학과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을 것이다.
“수출, 산업화, 도로와 댐... 실학적 실행력은 분명 높이 평가할 만하나, 백성의 말은 들리지 않았고, 행정의 민심은 부족했도다. 그대는 뛰어난 기술관이었지만, 목민관은 아니었도다.”
정약용은 박정희의 실용성과 국가개발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민본주의와 국민참여 부족은 아쉽게 여겼을 것이다.
“그는 조선의 개혁가가 아닌 진시황의 기질을 닮았도다. 구조는 바꾸었고 길은 뚫었으나,
백성은 잠잠해야 했고 지식인은 침묵해야 했다. 나는 그를 강력한 개조자라 인정하되,
백성의 숨결을 허용하지 않은 점은 끝내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박지원은 박정희의 개발과 경제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자유의 억압과 표현의 통제를 강하게 비판했을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철학자들에게 찬사보다는 깊은 비판을 불러오는 인물이다.
그는 성장과 효율을 이루었지만, 자유와 철학, 자비와 대화를 희생시켰다.
그는 체제를 만들었지만, 질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철학자들은 묻는다:
“그대가 만든 이 질서 위에서, 진정한 인간은 자유로울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