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영화감독 봉준호와 철학자 10인이 모여 차 한 잔 앞에 두고
그의 신작 **《미키 17》**과 예술 철학, 인간 존재에 대해 나누는 상상 속 철학 토크를 구성해 봤습니다.
주제: "미키 17, 인간은 복제될 수 있는가?"
플라톤: “감독님, 인간을 복제한다는 설정, 대담하네요.
하지만 그 ‘복제된 존재’는 과연 진짜일까요, 아니면 또 하나의 동굴 그림자에 불과한가요?”
봉준호: “좋은 질문입니다. 미키는 육체는 같지만, 기억은 단절된 존재예요.
전 그게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정체성의 조각남'을 상징한다고 생각했어요.”
아리스토텔레스: “감독님은 인간의 ‘텔로스’를 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미키는 자신의 목적을 아는 존재인가요, 아니면 단순한 도구인가요?”
봉준호: “그 질문이 영화의 핵심이에요.
미키는 자신이 왜 다시 살아났는지,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묻기 시작하거든요.
전 그게 현대인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은유라고 봐요.”
니체: “그 미키라는 자, 자신이 수없이 죽고 되살아나면서도,
한 번이라도 스스로 운명을 긍정하며 웃어본 적 있습니까?”
봉준호: “아직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이 있어요.
고통이 반복되지만, 그 안에서 의미를 만들려는 게 이 영화의 가장 인간적인 부분이죠.”
부처: “죽고 다시 태어나는 미키. 그건 윤회입니까, 아니면 탐욕의 반복입니까?”
봉준호: “전 두 가지 다라고 봐요.
복제 기술은 인간의 생존 본능이 만든 욕망의 산물이지만,
그 속에서 스스로의 고통을 자각하는 순간, 미키는 윤회를 멈출 수 있다고 믿어요.”
공자: “그런데 그 미키는 복제된 몸으로도 효를 알고, 도리를 따를 수 있습니까?”
봉준호: “아주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미키는 복제체지만, 이전의 기억과 감정을 ‘복습’하며 도덕을 학습해요.
그가 인간인가, 아닌가를 가르는 건 결국 관계 안에서의 도리라고 생각해요.”
노자: “그 복제 기술이라는 것, 너무 인위스럽지 않소?
자연이 허락한 흐름이 아닌 걸 자꾸 조작하다 보면, 결국 큰 병이 따릅니다.”
봉준호: “맞아요. 영화 안에서도 인류는 ‘불사의 몸’을 원하다 끝내 자기 자신을 파괴하죠.
그래서 전 기술을 찬양하지 않고, 그 속에 숨은 허무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쇼펜하우어: “미키가 수없이 되살아난다고요?
그건 축복이 아니라 저주입니다. 죽음은 해방인데, 거기서조차 놓아주지 않다니…”
봉준호: “정확히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미키는 점점 ‘살아있다는 감각’보다 억지로 살아지는 공포를 느껴요.
전 그걸 통해 인간 존재가 얼마나 피로한지를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소크라테스: “그 미키라는 친구, 자기가 누구인지 제대로 묻고 있습니까?”
봉준호: “그래서 그가 자주 스스로에게 질문해요.
‘나는 첫 번째 미키인가? 두 번째인가? 나는 내 기억인가, 내 육체인가?’
그 질문이 철학이 시작되는 순간이니까요.”
정약용: “그럼 그 미키는 법적으로 어떤 존재로 취급되죠?
그를 책임질 사회 제도는 마련되어 있습니까?”
봉준호: “없습니다.
오히려 영화 속 사회는 미키 같은 존재들을 노동력으로만 소비해요.
전 그걸 통해 제도 없는 기술 발전이 어떤 비극을 낳는지 경고하고 싶었어요.”
연암: “허허, 복제라니.
이제는 죽는 것도 돈 있고 지위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건가요?”
봉준호: “정확히 보셨어요.
미키가 계속 죽고 되살아나는 동안, ‘죽을 수 있는 권리’마저 계급화되죠.
전 그걸 유쾌하게 꼬집고 싶었어요.
‘기생충’이 지하와 언덕의 얘기였다면, ‘미키 17’은 생존과 복제의 계급 이야기예요.”
플라톤: “기억하시오, 진짜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미키’는 당신 시대의 비극적 주인공입니다.”
니체: “그가 웃는 날, 진짜 영화가 끝날 것입니다.”
부처: “해탈의 길은, 존재의 의문을 꿰뚫는 데 있습니다.”
공자: “효와 인의 도는 복제에도 필요합니다.”
노자: “쥐지 말고 흘려보내십시오.”
쇼펜하우어: “그 고통의 반복, 저는 이미 짐작했습니다.”
소크라테스: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하게 하세요.”
정약용: “복제 전에 제도를 먼저 만드시오.”
연암: “이거 꽤나 쓴웃음이 나는 이야기요. 재미있겠소!”
�️ 이 대화는 철학자들의 말투와 세계관을 살려 만든 창의적 철학 인터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