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의 호질 속 호랑이가 2025년 서울에 나타났구나!-
어느 여름밤 깊은 산중. 하늘은 검고, 숲은 숨을 죽였다.
고요한 그 밤, 나무에 줄줄이 묶여 있는 10인의 사내들이 있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검은 법복을 입었고,
스스로를 '법의 수호자'라 자처하던 자들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산등성이에서 웅장한 기운이 일렁이더니,
눈빛이 번개 같고, 이빨이 검은 칼 같은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호랑이:
“허허, 이놈들아. 입은 법을 외우고, 가슴엔 탐욕을 담고, 등짝엔 권력의 인장을 새겼구나.
내가 너희를 불쌍히 여겨 한밤중에 산 아래로 내려왔거늘,
아니나 다를까, 너희는 예나 지금이나 ‘양반 가면 쓴 도둑놈’들이로구나!”
대법관 1:(비굴하게 빌며...)
“호(虎)야, 우리는 법에 따라 판결을 내렸을 뿐이옵니다.
정적을 제거하려는 뜻은 추호도 없고, 오직 헌법과 법률에 의거하여…”
호랑이 (웃으며):
“허허, 이놈아. 입은 아직 따뜻하니 거짓말이 막 구워져 나오는구나.
헌법과 법률이 너희에게 무엇이더냐?
너희가 섬기는 것은 '윤심(尹心)', 법이 아니라 권력의 얼굴이지 않느냐!”
호랑이:
“'국민의 힘에서 골프 친 것처럼 조작한 사진을 공개했다'는 말을 했거늘,
너희는 그걸 곡해하여 ‘골프를 안 쳤다고 거짓말했다’며 허위죄를 뒤집어씌웠구나.
사진이 조작되었다는 비판이 허위란 말이냐?
허위는 너희 마음속에 있었고, 죄는 네 손으로 만든 것이다.”
대법관 2:
“호(虎)야, 국민의 알 권리와 선거의 공정성을 위해서…”
호랑이:
“국민의 알 권리를 말하는 자들이 국민의 선택권을 뺏더냐?
판결을 정치의 칼로 만들고, 법정을 정권의 거실로 꾸민 것이
누구의 짓이더냐? 너희가 내린 건 ‘판결’이 아니라 ‘선고장’이었다!”
호랑이:
“아니, 이놈들아.
호랑이도 제 새끼는 물지 않는데, 너희는 국민을 개돼지로 여겨
선거 한 달 앞두고 유죄로 몰아가더냐?
누가 그랬더냐? '검찰은 칼, 법원은 도마'라 하지 않았느냐.
너희는 도마 위에 진실을 올려놓고, 칼 대신 법봉을 들고 내리쳤구나.
그 칼끝이 어디로 향했느냐? 국민의 심장이지 않았느냐!”
호랑이:
“정의는 무엇이더냐?
정의는 너희를 위한 게 아니고, 백성을 위한 것이다.
법복은 진리를 지키는 옷이지,
권력에 입 맞추는 두루마기가 아니다.”
(호랑이가 땅을 박차고 크게 포효한다. 산이 흔들린다.)
호랑이: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고백하거라.
너희가 왜 이런 억지 판결을 내렸는지,
국민 앞에, 그리고 진실 앞에!”
대법관 3:
“… 우리를 임명한 자가 윤석열이었습니다.
그를 거스르면 우린 버림받을 줄 알았고…
법보다 목숨줄이 먼저였습니다.”
호랑이:
“그 입으로 법을 말할 자격이 있더냐!
‘사직(社稷)’이란 말이 있다.
나라와 백성보다 네 자리가 먼저란 말이냐!”
호랑이:
“호질의 호랑이는 조선의 위선을 꾸짖었고,
나는 오늘 대한민국의 법복 위선을 찢어내는 것이다.
정의는 두려움을 모른다.
진실은 침묵을 허락하지 않는다.
오늘 너희가 국민의 머리 위에 앉았지만,
내일 국민이 너희를 심판할 것이다.
너희는 잊지 말거라 — 이 산중의 호랑이는,
법보다 먼저 정의를 물고 살아왔노라.”
(호랑이는 천천히 뒷산으로 사라진다. 대법관들은 침묵하고, 하늘에 천둥이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