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더 이상 민주공화국이 아니다.
이 말이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미 조 브라더의 세계에 길들여진 것이다.
한때 이 땅은 정의가 숨 쉬던 법의 터전이었다. 수많은 시민들이 광장에서 외치고, 법정에서는 진실이 오갔다. 그러나 조용히, 아주 은밀하게, 대한민국은 조지 오웰의 소설『1984』속
오세아니아와 같은 나라가 되었다.
감시가 일상이 되고, 정의는 왜곡되며, 생각조차 죄가 되는 곳.
그리고 그 중심에 조희대, 우리는 그를 ‘조 브라더’라 부르기로 하자, 그가 있다.
거리의 전광판에는 언제나 그의 얼굴이 흐릿하게 떠 있다.
뉴스는 그의 이름을 거룩하게 부르며 말한다.
“조 브라더는 중립이다. 조 브라더는 사법의 수호자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그는 감시하고 있다.
시민의 분노, 정의의 외침, 그 모든 것을 ‘사법의 이름으로 통제’하고 있다.
진실은 기록된 판결문 안에만 존재한다.
하지만 그 판결문은 진실이 아니라 조 브라더의 진술일 뿐이다.
조 브라더의 나라에서는 그것이 곧 정의다.
전쟁은 평화다
자유는 예속이다
무지는 힘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이중사고는 이렇게 바뀌었다:
민주주의 파괴는 법치다
야당 탄압은 균형이다
진실 왜곡은 중립이다
정의로운 시민은 불순세력이다
조 브라더는 오늘도 법률의 해석으로 세상을 재단한다.
어제는 무죄였던 말이, 오늘은 범죄가 된다.
정치인의 발언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이 된다.
시민의 외침은 ‘집회의 자유’가 아니라 ‘불법시위’다.
그는 말한다.
“법은 곧 나다.
나는 법의 해석자이자, 진실의 유일한 관리자다.
진실은 내 재량대로 결정된다.”
오전 10시, 방송이 시작된다.
야당 정치인 이재명의 말이 뜬다.
편집된 영상. 자막: “선동, 거짓, 조작”
그리고 2분간의 분노가 시작된다. 뉴스는 시민을 향해 말한다.
“이재명과 같은 이들은 질서를 파괴합니다. 조 브라더의 정의를 거스릅니다.
그들의 말은 당신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분노의 구호가 반복된다.
“빅 브라더가 옳다! 조 브라더를 따르자!”
정의란 없다. 오직 분노만 있다.
그리하여 정의를 외치는 자들이 점점 사라진다.
사람들은 두려워하며 말한다.
“나는 조 브라더를 사랑합니다.”
소설 『1984』 속 오세아니아에는 ‘101호실’이 있었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이용해 정신을 꺾는 고문실.
사상범은 그 방에서 결국 자신을 배신하고 체제에 무릎 꿇는다.
대한민국에는 ‘대법정’이 있다.
거기서 벌어지는 것은 신체의 고문이 아니다. 정신의 해체다.
정당한 말을 했던 정치인이 선고받는다.
“허위사실 유포, 징역 2년.”
변호인이 묻는다.
“그건 사실인데요?”
재판관은 말한다.
“사실이라도,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범죄입니다.”
시민이 SNS에 올린 글도 마찬가지다.
“이건 명예훼손입니다. 대통령을 비판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조 브라더는 판결을 통해 ‘생각’을 고문한다.
생각 자체가 죄가 되는 사회.
그게 조희대가 만든 디스토피아다.
『1984』에는 언어를 축소시켜 사고를 제한하는 ‘신어(Newspeak)’가 있었다.
대한민국엔 조희대의 해석 아래 탄생한 ‘법률 신어’가 있다.
국민의 외침은 ‘소란’이 되고
반대 정당은 ‘분열세력’이 되고
비판은 ‘허위사실’이 된다.
그리고 망각부(Ministry of Truth)는 오늘도 일을 한다.
“과거 판결은 사라진다. 오늘 판결이 곧 역사다.”
진실이 바뀌는 속도는 재판 일정과 같다.
조 브라더는 진실을 쓰는 자, 진실을 지우는 자,
그리고 진실을 자신의 재량대로 결정하는 유일한 관리자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완벽한 오세아니아가 된다.
조희대는 대법원장이 아니라 진실을 자신의 재량대로 결정하는 유일한 관리자가 된다.
정치판은 조작되고
시민은 침묵하며
언론은 경례하고
사법은 오직 ‘안전한 권력 유지’를 위해 봉사한다.
조 브라더는 결국 승리할지도 모른다.
그의 미소는 판결문 곳곳에 흐른다.
오웰은 『1984』를 경고하려고 썼지, 누군가 따라 하라고 쓴 게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조 브라더는 그 경고를 설명서처럼 따라가고 있다.
조 브라더는 오늘도 대법원에서 우리를 감시한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침묵하지도, 굴복하지도 않는다.
지금, 우리가 진실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