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다!”
염라대왕
(묵직한 목소리로)
조희대, 너는 왜 이 자리에 오게 되었는지 스스로 아느냐?
조희대타노스
(담담한 척하며)
나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양심껏 판결했을 뿐입니다.
염라대왕
허허, 또 ‘법대로’라는 껍데기를 들이미는구나.
민주주의의 사형선고를 패스트푸드 주문하듯 내리고,
헌정의 심장을, 컵라면 뚜껑 열리기도 전에 도려냈다!
이건 판결이 아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다!”
조희대타노스
재판은 절차를 따랐습니다. 전원합의체도 열었고…
염라대왕
전원합의체?
그게 너희 말로 ‘합의체’냐?
이틀 만에 결론 내린 회의가 회의냐?
너희는 회의라 쓰고, 날치기라 읽었다!
그마저도 회의는 아니었지.
술집에서 폭탄주라도 돌리며 쫓기듯 “유죄!” 한 판 벌인 거 아니냐?
조희대타노스
…….
염라대왕
니들이 쓴 판결문은 새로 쓴 것도 아니다.
6만 쪽 기록은 안 보고, 1심 판결문 베끼듯 한 판결.
“양심과 독립”이 아니라,
배달 어플 누르듯 국민의 운명을 결정했구나!
조희대타노스
(작게) 그건… 대법관들의 공통된 견해였습니다.
염라대왕
공통된 견해?
그 열 명의 이름, 나는 지옥벽에 새겨놓았다.
조희대, 오석준, 서경환, 권영준, 엄상필, 신숙희, 노경필, 박영재, 이숙연, 마용주.
덤으로 지귀연도 있다.
니들 모두, “헌법에 칼을 꽂으면서도, 라면이 불까 봐 서둘렀다!”
조희대타노스
정치적 의도는 없었습니다. 사법의 독립…
염라대왕
쉿.
“셧 더 마우스. 그 지저분한 입을 다물라.”
너희가 독립했다고 주장하는 사법은
윤석열의 내란에 동조하는 ‘내란 카르텔’이 된 지 오래다!
조희대타노스
……
염라대왕
너희 목적은 뚜렷했다.
이재명의 피선거권 박탈!
그거 아니었더냐?
대선 출마 자격을 뺏기 위해
시간과 절차를 왜곡하고
심지어 궐석재판 협박까지 했지?
조희대타노스
……
염라대왕
법관의 이름으로 권력을 휘두르는 자여!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하지 않았느냐?
근데 너는 “조희대 허락 범위 안에서만 평등”이라 우기고 있더구나!
조희대타노스
죄송합니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염라대왕
이제 와서 죄송?
늦었느니라.
헌법을 배달앱 취급한 죄,
헌정을 라면처럼 끓여 먹은 죄,
그 죄는 지옥의 열 문으로도 씻기 어렵다!
“나는 알았다.
우리가 무너뜨린 것은 한 사람의 출마가 아니라
수천만 국민의 투표권이었다.
우리가 뒤엎은 것은 판례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반이었다.
우리는 엘리트라 자부했고,
판단은 국민이 아니라 우리 몫이라 착각했다.
그러나 이곳 지옥에서 나는 배운다.
판결은 법이 아니라, 정의의 이름으로 내려야 했다는 것을.
염라대왕께 간절히 고합니다.
부디 다시 한번 기회를…
정의를 저울에 달아보겠습니다.”
이제 염라대왕은 다시 외친다.
“국민을 무시한 죗값, 너희 모두 지옥불에서 천년을 썩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