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의 꽃, 온 세상을 비추다
작은 꽃 하나가 온 세상을 비춘다면,
그 세상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요?
원효는 『화엄경』을 만나며,
“모든 존재는 서로를 비춘다”는 놀라운 세계를 보게 됩니다.
하나가 전체이고,
전체가 하나인 세계.
그는 이제,
모든 존재의 길을
나와 너,
생명과 시간,
인연과 깨달음의 그물망으로 보기 시작합니다.
선정과 내면의 수행을 깊이 하던 원효는
한 경전에 다시 멈추어 섭니다.
『화엄경』.
그 거대한 우주적 세계관과 존재의 상호작용,
끝없는 상입(相入)과 연기의 철학은
그의 사상을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는 사유의 지평을
“개별 존재”에서
“관계 속 존재”로 확장합니다.
『화엄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一切法從本已來 常自寂滅 相即相入 無障無礙」
(일체법종본이래 상자적멸 상즉상입 무장무애)
“모든 법은 본래부터 항상 고요하고,
서로가 서로를 즉하여, 서로 안에 들며,
장애됨도 걸림도 없다.”
이 구절 앞에서 원효는 오래 머뭅니다.
서로가 서로를 안고,
서로 안에 들어 있으면서도
자유로운 그물망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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