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념, 무상, 무명의 수행
어느 날 원효는 말이 멈춘 자리에 고요한 진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말하지 않음은 무지가 아닙니다.
침묵은 때때로 가장 깊은 깨달음의 몸짓이며,
이름조차 남기지 않음은 집착 없는 지혜의 표시입니다.
원효는 그 길을 걸었습니다.
입을 닫고, 마음을 비우며,
이름 없는 수행자의 길 위에서.
원효가 살던 시대는 수많은 교파와 주석이 뒤엉켜
진리를 설명하려는 언어의 전쟁터였습니다.
수많은 논쟁과 수많은 명칭.
그러나 그는 물었습니다.
“이 많은 말들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원효는 『반야경』과 『화엄경』 속에서,
모든 이름을 놓고, 모든 생각을 놓는 수행,
무념(無念) · 무상(無相) · 무원(無願)의 길을 택합니다.
『대승기신론』은 이렇게 말합니다:
「覺心無念,名爲無相,無相故 無起貪瞋癡」
(각심무념 명위무상 무상고 무기탐진치)
“깨달은 마음은 생각이 없고, 이를 무상이라 하며,
무상이므로 탐·진·치가 일어나지 않는다.”
무념은 단지 생각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이름을 붙이는 집착을 놓는 것.
무상은 형상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형상 너머의 실상을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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