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영화×철학자×감독]10. <재와 다이아몬드>

에마뉘엘 레비나스 × 안제이 바이다

by 이안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인간은 타인을 다시 만날 수 있는가?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1906~1995)

리투아니아 태생의 프랑스 철학자. 20세기 윤리철학의 핵심 인물로, ‘타인의 얼굴’ 개념을 중심으로 한 타자 윤리학을 전개했다. 그는 윤리를 존재론보다 우선하는 '철학의 첫자리'로 두었으며, 타인의 얼굴과 마주하는 순간이 인간을 폭력에서 멈추게 하는 절대적 요청이라고 보았다.


*안제이 바이다(Andrzej Wajda, 1926~2016)

폴란드의 세계적 영화감독. 전쟁과 전후 폴란드 사회를 다룬 작품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현실을 미화하지 않고, 폐허 속에서 인간다움의 순간을 포착하는 연출로 유명하다. 대표작으로 『재와 다이아몬드』, 『대리석 인간』, 『카틴』이 있다.


1. 영화의 장면 — 종전의 밤, 총구와 눈빛이 마주 서다


폴란드의 전쟁은 끝났지만, 거리는 여전히 불안했다. 마체크는 젊은 저항군 병사였고, 이제는 암살 임무를 맡았다. 그의 표적은 새로운 권력에 협력하는 사람. 그러나 술집에서 만난 여자 크리스타는 그를 단숨에 무너뜨린다. 그녀와의 하룻밤은 전쟁이 없었던 시간처럼 부드럽고, 창밖에는 종전의 불꽃이 터졌다. 하지만 아침이 오기 전에 그는 임무를 마쳐야 했다. 전쟁이 끝난 자리에 사랑이 가능할까?『재와 다이아몬드』는 총구 끝에서 피어오르는 한 줌의 연민과, 다시 닫히는 눈빛을 기록한다.


2. 철학자의 시선 — 레비나스, 타인의 얼굴은 윤리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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