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殊菩薩(문수보살)의 인도
보리수 아래의 광명과 꽃비가 내린 순간 이후, 화엄경은 새로운 이야기를 열어 갑니다. 그 주인공은 善財童子(선재동자)입니다. 그는 어린아이의 모습이지만, 마음속에는 법(法)에 대한 갈망과 깨달음을 향한 열정이 타올랐습니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그는 더 깊은 길을 가야 한다는 서원을 세우고, 문수보살을 찾아 나섭니다. 문수보살 앞에 선 동자는 아직 순진하고 어리지만, 그 눈빛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그는 단지 지식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불법(佛法)의 무궁한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자 했습니다.
화엄경은 이 장면을 통해 깨달음이 단순히 부처님의 순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중생이 걸어가야 할 끝없는 길임을 강조합니다.
「入法界品(입법계품)」에서는 선재동자의 서원을 이렇게 전합니다.
“爲求一切智, 廣參善知識.”(위구일체지, 광참선지식)
뜻풀이: “일체의 지혜를 구하기 위해 널리 선지식을 찾아가겠다.”
여기서 ‘선지식(善知識)’은 단순한 스승을 뜻하지 않습니다. 선재동자는 이후 53명의 선지식을 찾아가는데, 그들은 출가·재가, 남성·여성, 인간·비인간을 망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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