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간
내가 기억하는 것들 중에
어떤 건 진짜이고, 어떤 건 왜곡이고, 어떤 건 상상일 거란 생각이더니, 현실이 아무렇게나 흘러가도 된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언젠간 지나간 기억, 잊힐 감정, 만들어낸 상상일 테니… 잠자는 순간부터 잠에서 깨어나 다시 잠들어 하루라는 시간이 지나면.
지나간 시간은 과거이고 상상인 것이다.
그게 그랬던, 안 그랬던 내가 생각한 대로 만들면 되는 거니까.
그래서 하루를 정성껏 살면,
그 걸로 인생의 한 부분은 쓰였고 지나가고,
어제의 하루는 상상하면 된다.
미래의 힘든 상상을 하면서 스트레스받지 말고
지나간 과거를 상상으로 꾸민다. 없는 걸 만드는 게 아니라
있었던 것에 제일 좋았던 것 한 가지만 기억해 내면 된다.
그 기억에 살을 붙여 꿈이 되면 그건 어제 내게 일어난 일이고
과거고, 나의 것이 된다.
어차피 남들은 모른다. 내가 어제 뭘 했는지.
그냥 내 어제가 구슬처럼 반짝이는 순간이 있었음은
나만 알아찾을 수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