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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숑로제 May 21. 2018

멋 없는 엄마

2018.5.21.



속사포같이 캐물어서 얻어낸 정보라곤,

-여자애 3명이다.
-그 중 두 명 이름은 신@은 , 최@린이다.
 
이 단 두 줄 뿐이고,
겨우 이 정보 얻기까지
거북한 표정을 한 현이가
연거푸 내뱉은 말은,

"아, 괜히 말했어. 그만 좀 물어봐"

였다.

애미가 아들의 사생활에 좀 관심 갖으려는데
어찌나 협조를 안 해주던지...

하긴 교양넘치는 어떤 엄마는
이랬을지도 모르지.

'어머. 우리 아들이
학교 생활을 잘하고 있나보구나.
반 친구들이 현이를 좋게 생각한다니
엄마가 참 뿌듯하네.'

뭐 이런
단촐, 간결, 정제된 멘트를
나긋나긋하게 날린 뒤.
흐믓한 엄마 미소 깔끔하게 한 방.

아들의 한 마디에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 꼴이라니.

참 멋없다.
나란 엄마.

하지만 더 씁쓸한 것은
비슷한 상황이 와도
오늘과 같이 또 그럴 것 같다는거다.


+

그나저나,
세번째 여자애는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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