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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숑로제 Dec 05. 2018

누군가의 사진을 찍어주는 것이란.

2018.12.4.



때로는
누군가의 사진을 찍어주는 것은
다정한 '놀이'다.

내가 9등신 배구선수처럼 나오는
마법같은 일이 손쉽게 벌어져
재밌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를 찍어주겠다는 동료의 마음과
더 예쁘게 찍어주려는 수고가
정스럽다.

그렇게 사소하게 찍은 사진들이
나중엔 참 엄청난 추억들이 되어있다.

사진 한 장 한 장에는
친구가 나를 바라봐주던 눈빛과
명랑한 웃음 소리
그리고 우리의 소소한 대화가
어렴풋하게 스며들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내 인생에 와줘서
고마운 사람.

기분좋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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