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4.
때로는
누군가의 사진을 찍어주는 것은
다정한 '놀이'다.
내가 9등신 배구선수처럼 나오는
마법같은 일이 손쉽게 벌어져
재밌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를 찍어주겠다는 동료의 마음과
더 예쁘게 찍어주려는 수고가
정스럽다.
그렇게 사소하게 찍은 사진들이
나중엔 참 엄청난 추억들이 되어있다.
사진 한 장 한 장에는
친구가 나를 바라봐주던 눈빛과
명랑한 웃음 소리
그리고 우리의 소소한 대화가
어렴풋하게 스며들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내 인생에 와줘서
고마운 사람.
기분좋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