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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숑로제 Oct 25. 2021

새벽 수영

2021.10.23.





토요일 새벽에 수영을 했다.
 


내가 낮에 가자고 전날 아이들을 설득했으나 

아이들은 새벽에 가는게 스페셜 하다고 

계속 막무가내로 우겼다

현이는 자기 전 

핸드폰 알람 소리를 신중하게 고르는 것 같았다.

여러 알람 소리 중 가장 깨방정 떠는 소리를 골랐다.


진이는 오빠에게 

자신을 다음날 새벽 

꼭 깨워줄 것을 신신당부했다.


현이 11살, 진이 9살. 

아이들이 이제 인간에 대한 

어떤 느낌이랄까, 판단이라는 것이 좀 생겼다.


엄마가 게으르고 빈틈 투성이라는 것을 알아챈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기특하네 이 녀석들.

이제 사람 볼 줄도 알고.


제법이야.




+


토요일 새벽에 일어났다는 것이

스스로 너무 신기해서 찍은 타임 스탬프.


아직 어둑어둑하다.





++


집으로 오는 길.

애들이 너무 상쾌하다며

매주 가자고....



+++


내 주말 꿀잠.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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