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3.
토요일 새벽에 수영을 했다.
내가 낮에 가자고 전날 아이들을 설득했으나
아이들은 새벽에 가는게 스페셜 하다고
계속 막무가내로 우겼다
현이는 자기 전
핸드폰 알람 소리를 신중하게 고르는 것 같았다.
여러 알람 소리 중 가장 깨방정 떠는 소리를 골랐다.
진이는 오빠에게
자신을 다음날 새벽
꼭 깨워줄 것을 신신당부했다.
현이 11살, 진이 9살.
아이들이 이제 인간에 대한
어떤 느낌이랄까, 판단이라는 것이 좀 생겼다.
엄마가 게으르고 빈틈 투성이라는 것을 알아챈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기특하네 이 녀석들.
이제 사람 볼 줄도 알고.
제법이야.
+
토요일 새벽에 일어났다는 것이
스스로 너무 신기해서 찍은 타임 스탬프.
아직 어둑어둑하다.
++
집으로 오는 길.
애들이 너무 상쾌하다며
매주 가자고....
+++
내 주말 꿀잠.
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