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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쿨수 Aug 14. 2024

호국보훈 봉사로 배운 평화의 가치

영웅으로 살아남은 소년병들을 기리며

연마다 봉사를 늘리는 봉사 단체, 연봉인상과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 덕분의 호국보훈봉사에 다녀왔다. 삼각지역 근처에 위치한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대학 시절 봉사로 친해진 캄보디아 친구 그리고 연봉인상 봉사로 친해진 친구와 그 앞에서 만나 같이 올라갔다. 참전 용사 어르신들께 드릴 편지를 쓰고 얘기 나누다 가볍게 OT 밥고 10시쯤 조별로 출발했다. 

(대부분의 이미지는 연봉인상 측 사진 촬영 봉사자분들이 제공해 주셨다. 감사합니다!)

조별로 주어진 지역이 꽤나 넓고 다양했다. 우리 조는 홍제역 인근 세 가정을 방문했다. 해병대 27기 선생님을 필두로 노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시다는 어르신, 학도병 시절 사진을 보여주시던 어르신까지 총 세 분의 영웅을 뵐 수 있었다. 대부분 소년으로 전장에 나서셨던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감사를 전했다.

가까운 가정에서 봉사를 했던 몇몇 조와 함께 근처에 위치한 카페에서 피드백을 나누며 짧은 봉사가 마무리됐다. 나라를 지켜주셨다는 '호국', 그리고 그 공훈에 보답한다는 '보훈'이라는 단어가 중요하다고 느끼면서도 사실 괜히 좀 무겁거나 막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쟁의 참상을 직접 겪은 어르신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어떤 희생에 고마운 마음을 지니는 것만으로도 나름의 호국 보훈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더불어 전쟁 영웅이 될 수밖에 없었던 소년들이 감히 안타까웠지만 덕분에 평화의 가치를 조금이나마 더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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