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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쿨수 Jun 23. 2022

#22 2022.06.09

인위적인 산들바람의 개운함

6월이 되니 확실히 밤공기에도 더위가 남아있다. 심지어 오늘은 바람조차 없는 정적인 대기였다. 냉기와 온기 사이 머무는 온도를 통해 계절을 가늠해 본다. 여름이었다.

체력이 많이 회복됐는지 왠지 좀이 쑤시고 뛰고 싶었다. 몸의 목소리에 수긍하며 오랜만에 달렸다. 걸을 때와는 다르게 달리니 바람이 시원하게 귀를 스친다. 때로는 내가 움직여야 무언가 바뀌는구나 새삼 느끼며 여름밤을 갈랐다. 피부와 폐부에 전해지는 인위적인 산들바람이 참 개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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