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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영 Jan 14. 2023

부족함을 느끼는 결핍의 힘

부족함을 남길 때와 채워야 할 때

  결핍의 힘. 사유하는 어른을 위한 인문 에세이를 읽고 결핍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본다

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았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건네주신 과자 한 봉지를 3형제가 나눠 먹을 때부터 인생의 결핍을 온몸으로 느꼈다. 


  나에게 결핍은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결핍은 채워야만 하기에 부족하다 느낄수록 더욱 노력했다. 안타깝게도 내겐 부족한 것들이 많았고 열심히, 꾸준히, 언젠가는이라는 단어가 일기장에 자주 등장했다. 지금도 아침 모닝페이지에 부족한 능력을 어떻게 충족할지 쓰고 있다. 어떤 노력으로 성장할지를 나열하며 부족함을 채우려 한다. 더 잘하고 싶다. 어쩌면 평생을 노력해도 결핍을 충족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불길한 예감이지만 그럴 것 같다. 


  누구에게나 결핍은 있다. 이 부족함을 어떻게 대면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결핍을 채우기 위해 힘을 쏟는다면 당신은 성장할 것이다. 단 기억할 것이 있다. 당신이 느끼는 모든 부족함을 다 채울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을 선택하는 안목도 필요하다. 몇 시간 일하고 휴가지를 다니면서도 수익이 넘쳐나는 일은 없다. 수익이 넘쳐나려면 휴식의 결핍이 있다. 원하는 것을 채우기 위해 일부의 부족함을 받아들이는 밸런스를 인정하면 인생이 행복하다. 


 결핍 없는 삶은 없다.  채움과 결핍이 공존한다. 이 공존의 균형이 있어야 현명한 삶을 살 수 있다. 리더에게 선택과 결정의 파워가 있다면, 권력의 결핍이 있어야 존중받는 리더가 된다. 세심하게 아이를 챙기는 헌신적인 엄마에게 잔소리의 결핍이 있다면 따뜻한 엄마로 인정받는다. 


  인생에 어떤 결핍을 채우고 받아들일지를 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결핍의 반대엔 충족이 있으니 삶이 충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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