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던 기사 중 하나는 순천 10대 여성 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 기사이다. 외국에 비하면 보안이 안전하여 살기 좋은 우리나라라고 하지만, 이렇게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여성 혐오 범죄를 두고 그런 평가가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남는다.
그들은 왜 그리 여성을 혐오하는가? 원인으로 젠더 갈등을 들 수 있다. 우리 사회 젠더 갈등이 고조되었다는 것인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젠더 갈등이 심각하다고 의식한다. 조선일보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대선 직후 공동으로 진행한 ‘2022 대한민국 젠더 의식 조사’에 따르면, 20대가 79.8%로 가장 높았고, 20대에서도 여성이 82.5%로 가장 크게 동의했다.
우리가 갈등하는 원인으로는 차별에 있다. 나의 불이익의 원인을 상대 탓이라 여기고 불공정한 차별로 인해 자신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인식이 만연하기 때문에 자신이 차별받고 있다고 여긴다. 젠더 갈등 하면 가장 먼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차별적 문제들이 있다.
“여성을 군대로 보냅시다. 이스라엘은 여성도 군대에 갑니다.”
“임금 불균형을 해결합시다. 남성의 연봉이 더 높습니다.”
설명하기 어려운 이 문제에 나의 의견을 주장하기 위해 미간을 찌푸리며 고민하고 싶지 않다. 그만큼 상대에 대한 많은 공감이 필요한 사안이다. 상대에 대해 많이 공감하고서는 젠더 갈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어떻게 해야 상대를 공감할 수 있을까? 성평등적 인식과 여성 리더십이 필요하다. 남성과 여성을 성평등적 시각에서 봐야 한다. 커트 머리의 여성이 편의점에서 일을 한다고 패미라며 구타 한 사건이 있었다. 여성은 긴 머리를 하고 여성스러움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으니 벌을 받아도 마땅하다는 뭐 그런 말도 안 되는 인식을 가진 자의 범죄였다. 성평등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성리더십이 필요하다.
여성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는 주장에 당황할 수 있다. 여성에게 필요한 리더십이잖아?라고 여긴다면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여성 리더십을 전공하며 가장 어려웠던 질문 중 하나가 여성 리더십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해하는 부분이었다. 여성 리더십은 지금까지 익숙했던 남성 중심 리더십에 비해 소수에 해당하는 부분을 존중하는 소수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기울어진 젠더 의식을 평등하게 바라보는 시작점에서 여성리더십은 출발한다.
남성과 여성이 모두 차별받지 않고 평등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면 나의 모자람이 너의 문제라고 인식하거나, 너로 인해 내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들도 많다. 지금도 남녀 임금 불균형이 심한데, 여성이 군대에 가서 경력단절 되고, 출산 육아로 경력이 또 단절된다면 임금 불균형은 아마도 더 극단적으로 벌어질 것이다.
소주 네 병을 마시고 여성을 찾아 공격한 여성 혐오 범죄의 기사를 보며 여성 리더십 강사의 시각에서 생각해 보았다. 젠더 갈등 해결을 위해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지금 여성 리더십에 대해 또다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