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제목은 에세이 같지만 분명 과학책이다.
저자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인류가 다른 인간 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진화를 거듭한 차별화를 “개”가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된 이유에서부터 찾는다.
“늑대” 중 친화력을 내재한 일부 종이 자신들의 유리한 생존을 위해 주도적으로(중요!) 인간 곁으로 다가와 “개”로 존재하게 되었다는 “자기가축화 (Self-Domestication)” 학설을 인간에게 확장하여 인류가 “적자생존 (Survival of the fittest)”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 “가장 친근한 자의 생존 (Survival of the friendliest)” 덕분이라는 것이다.
즉, 인간의 본질은 다정함과 친화력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호모사피엔스가 다른 인간 종들을 뛰어넘어 인지적 진화를 이루는 경쟁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삐딱한 질문이 생긴다.
“그렇다면 왜 현 인류는 같은 종인 인간을 죽이지 못해 안달인가?”
인종주의, 민족주의, 이데올로기 등으로 서로 대립하고 싸우는 모습에서 인간 진화의 본질인 “다정함”을 도대체 어디서 찾을 수 있다는 말인가?
이 책은 그에 대한 나름의 원인과 답을 제시하고 있다.
왜 자신들과 다른 집단에 대해서 "비인간화" 하는지, 무엇이 인간 본성인 "다정함"을 잃어버리게 하는지,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현실의 참담함과 비합리성이 나아지길 희망해 본다. 인간의 본성에 기대어...
개인적으로 "자기가축화" 학설에 공감한다.
나 부터 집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기가축화"를 끊임없이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저자는 "다정함"을 몸소 실천하여 둘이 결혼한다.
https://researchblog.duke.edu/2021/04/26/survival-of-the-friendli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