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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사진으로 세상을 담고, 글로 인생을 담다
# 037. 이발소의 숨바꼭질
사람 둘이 마주치게 된다면,
어깨를 피해야 할 정도로 좁은 골목길.
그 골목길에서 숨바꼭질 하듯 숨어있는
오래된 이발소와 마주쳤을 때,
동네 이름처럼
땅 속에서 금광이라도 발견한 기분이었다.
연륜의 흔적을 품고 있는 간판,
느긋하게 돌아가는 이발소 표시등...
마치 세월을 잊은 듯이
아직도 그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진 찍는 카피라이터 김 현입니다. 사라져가는 것을 기억하고, 평범함 속에서 소중함을 찾고, 보잘것없음을 사랑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