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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디오 Sep 13. 2016

용서받지 못한자

#월세냅시다

2016년 9월 12일 월요일세시


대체로 가을은 슬픈 계절이다

용서받지 못한 자들의 슬픔을 찌르는

귀뚜라미의 가열찬

귀뚜르르르 귀뚜르르르!

하늘로 올라간 그의 타전소리는

수신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것일까


문득, 가을은 용서받지 못한자 들의 계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오후이다


Fit to forgive ?


지난 4월 조절초첨이론을 만든 토리 히긴스가

한국에 방문했었다

한국 사람들의 65%는 예방초점(안정지향형),

미국 사람들의 65%는 향상초점(성장지향형)이라고

말한 바있다

조절 초점이론(Regulatory focus)은 현재

광고학 연구에서

많이 연구되어지고 있는 심리학 이론이다


이전의 심리학에서는 인간들의 행동을 쾌락주의(Hedonic-principe)에 입각해서

동기를 설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토리 히긴스(1997)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할  조절초점에 따라 구별,

즐거움과 고통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데에 크게

2가지 유형으로 구별된다는 것에 주목하였다.

이득-무이득,손실-무손실,

긍정적결과, 부정적결과,

성장욕망, 안정욕망으로

구별되는 이 조절초점은


 이득 프레임, 긍정프레임, 성장욕망프레임이 향상초점성향(Promotion focus)


 손실 프레임, 부, 안정프레임이 예방초점성향(Prevention  focus)이다.


예방초점성향의 경우

 의무, 책임감, 안전 등에 대한 것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향상 성향희망 열망 등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운동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 향상 초점의 사람들은 ‘건강한 신체를 얻기 위함’에 목표를 두는 반면, 예방초점에 있는 사람들은 ‘허약한 몸이 되지 않기 위함’에 목표를 두게 된다

향상 초점자들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긍정적인 결과나 획득에 민감하지만

 예방초점자은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피하고 예방하는 것을 추구하

 ‘손실’ ‘실수’등에 민감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성향을 지니며 의무 당위 책임에 연관되어져 있다.

커플의 경우 향상-향상의경우는 깨지기쉽고
예방-예방의 경우는 진도(?)나가기가 어렵다고(토리 히긴스)


Fit to forgive ?

지금껏 내가 한 수많은 사과들은

상대의 조절초점타입에 일치하여

명중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사과하는 주체가 원하는 메시지가 아니라

사과를 받는 대상이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야하는것이

사과의 기본이 아닐까 하는 생각

이에 따라,  Santeli외 동료( 2009)는 용서와 회개에도 조절초점의 효과를 입증하였다


가령, 예방초점이라면  

" 내가 잘못했어!나는 너를 잃고 싶지않아 !"

상대가 향상초점이라면

"내가 잘못했어!나는 너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있어!"


사과하는 주체의 조절초점과

사과받는 대상의 조절초첨이 맞아떨어질때

용서라는 결과변수에 영향을 미친다 것.

비단,조절초점하나로 모든걸 설명할수는 없지만

적어도 명중을  위한 하나의 준비정도 일수 있겠다


너로부터나로부터기업으로부터정부로부터

하늘로 올라간 수많은

공허한 사과의 메세지들

용서받지 못한자들에게

쓸쓸해지는 가을 오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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