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 동굴

상실에 관한 수다

by 나디오



동굴

외투를 입고 슬슬 걷는 저녁

주머니가 동굴처럼 패였다

내가 종유석같은 손을 넣으면

너는 석순처럼 마중을 나왔지


이제 네 손은 동굴 속

깊숙이 더 깊숙이

숨어버리고


눈 먼 동굴도룡뇽처럼

내 손끝은 맹목이다


By 크리에이티브 최


야밤에 꺼내보는 메모장

한귀퉁이

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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