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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디오 Aug 28. 2016

머리를 움직이려면 몸을 움직여야지!

# 월세(월요일 세시)냅시다

2016년 7월 11일 월요일 세시의 기록


크리에이티브란

"안돼의 홍수 속에서 긍정을 찾아내는 똑똑한 방법이다." 라는 메모를 카피라이터 시절 모아두었던 명언집에서 꺼내들었다

잡(job)생각/평소에 책이나 영화나 드라마대화 속에서 좋은 문구를 기록해둔 메모장(1997~2016)

아들 녀석이 관심을 갖더니 그것을 자기 달란다

그러더니 책상 유리 밑에 넣어달라고 한다

나름 그녀석에게 뭔가 어필을 한모양이지?

이 문구는 꼭 광고제작에서 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잣대가 되어준다
그러더니 요즘 걸핏하면 ‘게임 안돼’라는 나의 반응에

“엄마가 게임 안돼‘ 라는 홍수 속에서 긍정을 찾아내어, 결국 게임을 하게 만드는 어쩌고 저쩌고”

응용력이 좋다고 칭찬해야하나?

자기 주도 학습으로 수학을 하고 있는 아들 녀석은 제 학년 보다 높은 학년의 문제, 게다가 심화문제를 푸느라 몰입(Flow)을 하지 못한다.

자신의 능력보다 너무 높은 과제는 몰입보다는 불안(anxiety)을 낳게 한. 자신의 능력보다 낮은 과제는 권태(boredom)를 준다. 몰입(칙센트마하이,1975)은 자신의 능력보다 조금 더 높은 과제와 마주할 때 시간과 공간도 구분 할 수앖을 정도로 집중하는 심리 상태라  할 수 있겠다.

칙센트마하이(1975):몰입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개인의 능력과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 선해되어져야한다


결국 아들녀석은 자신의 능력보다 너무 높은 과제를 하다보니 자꾸 몰입이 깨지는 모양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때는 정말 못 풀겠다고 징징대던 것을 1주일 뒤에 그 문제를 보면 아 풀수 있겠다 하는 것이다. 절대 답을 알려주지 않음으로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 아주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리멸렬한 과정이다 학원을 다니지 않은 녀석이라 시간이 많은 것 같아도 그렇게 하루에 5문제 10문제를 풀고 있으니 문제집 한권을 도대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오늘 날씨만큼 무덥고 숨이 막히는 과정인 것이다

칙센트마하이 논문참조:8가지 유형의 심리상태 -개인의 능력과 과제의 높고낮음에 따른 심리상태.

몸이 움직이지 않고 머리만 움직이면 어쩐지 걱정만 는다

몸을 움직이며 머리를 움직이면, 방법이 떠오른다

동네 뒷산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이들 정도로 오늘은 더운 날씨다

막상 산에 올라가니 나무 그늘 덕분에 시원하였다

여러 꽃들의 이름이 궁금해졌다.

꽃의 이름을 알게되면 더 보인다는 것이다

(동네 뒷산에서 만난 에키네시아! 꽃잎이 아래로 쳐지는게 특징이다)


역시 아는 것이 먼저다우리가 누군가에게 호기심을 갖고 알고 싶어하는 마음, 그것이 바로 창의성의 시작인데 말이다

나도 이 무더위 속에 풀리지도 않는 문제들은 제쳐두고 꽃들의 얼굴을 찍어보았다

폭염 속 여름꽃의 강인함이 느껴진다

자주색 바탕에 주근깨가 가득인 참나리 꽃이 만개하였다!  

폭염을 견디며 피는 꽃이라 그런지, 화려함도 몇 배 더한 듯 하다. 자연의 신비로움을 보고 있다 보니 머리 속이 가벼워졌다


그리고 몸을 움직이다보니 머리도 움직인다!

풀리지않았던 문제들이 하나둘씩 정리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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