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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Siri가 엿듣고 있다?

“Hey, Siri" pay $95 million

by 코리디언

저녁식사를 하면서 뉴스를 켰다.


헤드라인으로

“애플, Siri를 통한 감시 의혹 관련 소송에서 9500만 달러 합의
(Apple agrees to settle a lawsuit that claimed Siri was listening to you)”

9500만 달러는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에 충분한 금액일 것이다.


사건의 전말은 10년 넘게 Siri가 아이폰과 기타 Siri 지원 기기를 통해 사용자 대화를 비밀리에 녹음했다는 주장과 관련된 5년간의 소송이 이어졌고, 2025년 1월 8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애플은 950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하며 소송을 종결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 소송에서는 Siri가 "Hey, Siri"라는 호출 명령 없이도 활성화되어 대화를 녹음했으며, 녹음된 대화 일부는 광고주와 공유되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Apple-has-agreed-to-pay-95-million-to-settle-claims-of-Siri-eavesdropping.png 사진자료: owossoindependent



합의안이 연방법원 판사 제프리 화이트(Jeffrey White)의 승인을 받으면, 2014년 9월 17일부터 2024년 말까지 Siri가 장착된 기기를 소유한 소비자는 최대 20달러를 받을 수 있는 보상 청구를 할 수 있다. 단, 각 소비자는 최대 5대의 기기에 대해 보상을 청구할 수 있게 되었다.


나도 해당되려나?

법원 문서에 따르면, 합의 기기 보유 소비자의 3%에서 5% 정도만 보상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상 금액은 청구 건수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하는데 내 경우는 보상을 청구하기에는 좀 애매할 것 같다.


이번 합의는 애플이 2014년 이후 벌어들인 약 7050억 달러의 이익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하며, 소송이 재판까지 진행되었다면 소비자 측 변호사들이 주장한 약 15억 달러 배상액에 비해 상당히 적은 금액이며, 소송을 제기한 변호사들은 이번 합의금 중 최대 2960만 달러를 변호사 비용과 기타 소송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송 결과에 따라 Siri뿐 아니라 구글의 음성 비서(Google Voice Assistant), 아마존의 알렉사(Alexa) 마이크로소프트도 같은 스마트 기기의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한 대중적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이나, '벽에도 귀가 있다'는 격언을 생각하면 자나 깨나 말은 항상 조심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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