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호그 데이Groundhog Day!
2월 2일
일찍 오는 봄?, 늦게 오는 봄? 누가 맞을까?
겨울왕국이라 불리는 캐나다의 겨울은 장장 6개월 정도로 길다.
그래서인지 캐나다인들은 더 간절히 봄을 기다리는지도 모른다.
여전히 폭설이 내리고 호수의 얼음은 두껍게 얼어있는 2월에, 이 긴 겨울이 언제쯤 끝나려는지 기대하는 날이 있다.
바로 Groundhog Day다.
매년 2월 2일은 캐나다의 그라운드호그 데이(Groundhog Day)로 겨울 한복판에 그라운드호그(Groundhog)가 집에서 나와 봄이 올지 예측하는 개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많은 캐나다인들이 그라운드호그 데이를 기념하며, 일부 기독교 교회는 이날 촛불절(Candlemas)을 기념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라운드호그 데이를 이용해 크리스마스 장식을 치우기도 한다.
온타리오주 브루스 카운티의 Wiarton에서는 매년 2월 2일 아침에 마을의 그라운드호그인 Wiarton Willie가 "예측(Predict)"을 전달하는 축제가 열린다.
Wiarton Willie. Photo provided by the town of South Bruce Peninsula.그라운드호그 데이(Groundhog Day)의 역사는
수천 년 전, 동물숭배와 자연 숭배가 널리 퍼졌던 유럽 지역 중에서 오늘날의 독일 사람들이 족제비가 봄이 올 때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들은 족제비(the badger)를 관찰하며 언제 작물을 심을지 알았다.
이 전통은 북미로 넘어갔고, 주로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에서 족제비(the badger)가 아닌 그라운드호그(Groundhog)가 "예측 predictions"을 한다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전설에 따르면, 그라운드호그가 2월 2일에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자신의 굴로 돌아가면, 겨울이 6주 더 지속될 것이라는 뜻이고, 그림자를 보지 않으면 봄이 온다고 여긴다.
그라운드호그 데이는 미국에서 1886년 Punxsutawney Phil의 예언으로 처음 기념되었다. 첫 공식 방문은 1887년 2월 2일에 이루어졌다.
Punxsutawney Phil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라운드호그일 것이다. 그는 가장 오랫동안 날씨를 예측해 왔으며, 영화 'Groundhog Day'에서도 등장했다.
캐나다에서 그라운드호그 데이 개념은 1956년 Wiarton Willie가 2월 초의 날씨 예측으로 유명해지면서 처음 인기를 끌었다. Wiarton의 그라운드호그 데이 축제는 Willie의 명성이 높아짐에 따라 커졌고, 브루스 카운티에서 가장 큰 겨울 축제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전통은 "겨울 우울함을 떨쳐내고 공동체에 따뜻함을 가져다주고자 했던" Mac McKenzie라는 "정열적인 개인"에 의해 시작되었다’라고 South Bruce Peninsula 마을의 웹사이트에 기록되어 있다.
브루스 카운티 뿐 아니라 캐나다의 다른 지역에도 여러 그라운드호그들이 있다.
예를 들어, Shubenacadie Sam은 캐나다에서 그라운드호그 데이에 처음 머리를 내민 그라운드호그로 알려져 있고, 그 외에도 온타리오의 Gary the Groundhog, 매니토바의 Brandon Bob, 앨버타의 Balzac Billy 등이 있다.
할리우드에서조차 그라운드호그의 명성이 높아졌다.
1993년 영화 *그라운드호그 데이*는 코미디언 빌 머리 주연으로 펜실베이니아의 그라운드호그 Punxsutawney Phil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어주었다.
캐나다의 공영 방송사인 CBC의 보도에 의하면,
그라운드호그 데이는 캐나다에서 공휴일은 아니지만, 그라운드호그 데이 이벤트가 인기 있는 마을에서는 공원 주변이나 일부 거리에서 혼잡하거나 붐빌 수 있다.
올해도 2월 2일 일요일 오전 8시 9분에 Wiarton, Ont., 의 Bluewater Park에서 "Wake up, Willie"라는 구호 속에 Wiarton Willie는 일찍 찾아오는 봄을 예고했지만, 그의 예언은 다른 날씨를 예고하는 동물들의 예언과 일치하지 않았다.
노바스코샤주(Nova Scotia)의 Shubenacadie Wildlife Park에 살고 있는 Shubenacadie Sam은 자신의 그림자를 보았고, 6주 더 겨울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고,
베링톤(Barrington, N.S.)에 살고 있는 Lucy the Lobster도 자신의 그림자를 보았고, 6주 더 겨울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Quebec의 Fred la marmotte도 6주 더 겨울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나나이모( Nanaimo, B.C.)에 살고 있는 Van Isle Violet도 6주 더 겨울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 외에도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의 Punxsutawney Phil도 6주 더 겨울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누가 맞을까? 궁금하다.
한국도 역시 동물을 통해 봄을 기다리고 예측하는 경칩이라는 절기가 있다.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알을 낳는 시기라 한다.
세계 어디를 막론하고 몸이 움츠러드는 추운 겨울은 모든 사람들에게는 견디기 힘들고 지루한 계절인가 보다.
오늘 우리 마을에는 함박눈이 내린다.
봄은 아직
# 모든날이 축제일 Every day is a Holi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