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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디언 Jul 29. 2024

글을 쓴다는 것

사람마다 각자 포기할 수 없는 일이 있는 것 같다

난 글을 쓰는 일이 그 일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제대로 글쓰기를 한 적도 없고 

배운 적도 없다.

그렇다고 글을 잘 쓰는 소질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글을 쓴다는 것이 좋고

글을 읽는다는 것이 좋았다.

고상함이라는 가치를

 난 

글에 두고 있는 것 같다.                  

                                                                                                               

일 년 전 용기 내어 브런치 작가신청을 했다가 거절의 통보를 받았다.

당연한 결과라 순순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글을 쓰는 것에도 열정과 수고가 들어가야 하는데 

하여 다시 한번 도전해서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쓰게 되었다.


읽지 않는 책이라도                                                                                                  

옆구리에 끼고 돌아다녔던 대학시절

잘 이해되지 않아도 손에 들고 다녔던                                       

철학책들과 타임스

그것을 손에 쥐는 것만으로

가까이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북카페가 유행하기 전에도 난 서점 안에서 커피 마시는 게 좋았다.

왜 그럴까?

나의 지적 허영심 때문이었을까?


예쁘다는 말보다는 똑똑하다는 말이 

난 어려서부터 좋았다.

아름답다는 말보다는 지적이다는 말이 나에게는

더 매력 있다는 말로 들린다.


글을 쓴다는 것은 보석 세공사가 정교하게 보석을 깎아 정확하게 반지나, 목걸이에 삽입하듯

사람들에게 공감될 딱 맞는 단어를 찾아 문장 안에 꽂아 두어 빛나게 하는 작업인 것 같다.


세공사가 집중해서 작은 보석들을 다듬고 손질하듯 

글 쓰는 사람들도 대단한 집중력과 세련된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글을 쓰면서 더 느끼게 된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글을 쓰는 작업도 몹시 고단하다.

글을 쓰는 일이 비워내는 작업이라면, 글을 읽는 것은 채우는 작업이 되는 것 같다.

이것저것 관심 있는 분야의 글들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내가 쓰고 싶은 글들도 생각이 나고

그 작가에 대해 동의하거나 다른 의견이 생기기도 하다.

따라서 글을 쓰는 것과 읽는 것의 발란스가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이 글쓰기를 계속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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